형제라는 이름으로...
사랑밖엔 난 몰라 2012/08/20 10:52   http://blog.azoomma.com/silkjewel/285732
 


울 작은아들 고기굽느라 빠졌네..ㅋㅋ

 

 

형제란 무엇일까?

아버님의 피를 이은 자녀들과 그들과 함께 평생을 살아오는 사람들

갈등과 화해를 거듭하면서도 단단하게 마음이 엮인 사람들

 

우리는 1년에 한번씩 8남매가 모여 부모님과 함께 지내고 있는데

지난 주말 올해도 어김없이 모였다.

서산 울산 포항 대전 청주

모두 각지에 흩어져 살지만 우리집은 모여!! 하면 잘 모이는 편이다.

 

가정의 연락책이고 총무역할을 하던  아랫동서가 떠난 후

시동생과 내가 서로 상의를 하며 다시 꾸려가고 있다.

 

"올해는 제가 돼지한마리 잡을께요. 집사람 그 일 겪을때 형제들이 고생하고

또 조카 결혼한다고 다 도와서 잘 했으니까요"

 

시동생이 돼지한마리를 잡았다.

그렇게 해서 우리들의 모임은 막이올랐다.

 

다 모이지 못했다.

열명정도 빠진것 같다.

그래도 이렇게 대식구다.

 

모처럼 가족이 모이니 가장 기뻐하시는 분은 아버님이셨다.

싱글벙글 하시면서

그많은 손자손녀 용돈 주시느라 바쁘시다.

 

적적했던 집안에 웃음꽃이 가득하다.

8남매 기르시면서 휘어지신 등에 이제는 웃음이 내려앉는다.

 

저녁에는 동네분들을 초대해 저녁을 드렸다.

아버님과 함께 고향을 지키고 계시는 분들

이제 그분들도 다 연세가 드셔서 허물어져 가고 계신데

모처럼 그분들도 웃음꽃이 피셨다.

 

저녁엔 남자들이 숯불을 피워 고기를 구웠다.

어떤 이야기가 저들을 호탕하게 웃게 만들까?

 

형제

그 뜨거운 피가 저리 힘차게 흐르며..

 

 


                                                                                                                                         사진찍느라 내가빠졌네..ㅋㅋ
 

우리집안의 여자군단들

여자들이 7명 정도 빠졌는데도 이렇게 많다

역시 집안에 웃음은 여자들이 많아야 활짝핀다.

 

우리집은 여자들끼리 적금을 부어 1년에 한번 여자들끼리 여행을 한다.

그것도 아랫동서가 맡았었는데 지금은 울산세째동서가 맡아서 하고 있다.

 

"형님, 적금 꼬박꼬박 잘들어 오고 있어요.올해 12월이 만기인데 내년 1월은 어디로 여행할까요?"

"글쎄...잘 생각해 보자고"

 

올케와 시누이..의 가슴 설레는 여행

많은 사람들이 부러워한다.

 

아들다섯 딸셋

8남매 집안의 맏며느리로 33년째 살고 있다.

큰일을 치르고도 서로 낯붉히지 않고 서로 잘했다고 등 두드리며 살고 있다.

 

아버님의 힘이시다.

아버님의 줄기가 든든하여

그 가지들이 튼튼하다.

 

 초하루. 보름 아침이면 할머니 상에 30리재를 넘어 장에 나가

조기나 고기를 사다 올렸다는 아버님의 산 삭망이야기는

그 동네의 지표가 되었고 우리집안 효 실천의 모범이 되셨다.

그당시 그 고을 군수에게 효자상을 타셨다.

다섯아들과 세딸들은 아버지께 아니오란 대답을 잘 안한다.

 

네... 아버지...

이 긍정적인 대답이 아버지의 대를 잇는 이집안의 가풍이다.

 

 

가장 마음이 든든한건 우리 두 며느리들이다.

집에 이런모임이 있다 라고 말하면 네 어머니..알았습니다.

대답하는 두며느리..

모여서 화목을 애쓰는  모습이 정말 좋다.

조카들이 우리며느리들을 따르고 좋아하니 참 든든하다.

 

함께 자려고 하고 함께 모여 이야기하려고 하고..

며느리곁에는 항상 잘 모여든다.

 

이제 우리대를 지나 두 며느리가 지켜야 하는 집안

화목하게 이끌어가리라 믿어진다.

 

 

이렇게 토요일 일요일 형제모임을 즐겁게 마치고 다들 돌아갔다.

어떤 추억들을 안고 돌아갔을까?

 

수고한 우리 큰 시누이내외 장로님, 권사님 감사하고

돼지를 잡아 풍성하게 해주신 우리멋진 시동생 감사하고.

큰아들 작은아들..집안 일 부지런히 도와서 고맙고

두며느리 웃으면서 집안에 꽃을 피워 고맙고

우리 채원이 채린이 민서 이쁘게 있어줘서 고맙고

무엇보다 묵묵하게 대소사를 챙긴 남편 고맙고

 

포항 울산 서산 대전 청주에서 달려와 준 형제들 고맙고

이렇게 일 치르고 어제저녁은 끙끙 앓았지만 오늘 벌떡 일어나 출근한

나에게 고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