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뜨겁고 가물더니 이번에는 한꺼번에 비가 쏟아져 내렸다.
오빠들과 동생들이 사는 서울에도 비가 많이내려 안부를 물었더니 다행이 괜찮다고 했다.
군산지역에 물폭탄이 쏟아졌다고 하고 충남 곳곳에 많은 비가 내렸다.
대전에는 하상도로가 물에 잠겨 통행이 통제되었다.
아버님 계신곳도 비가 많이 내려 밤새 걱정이었다.
공주에서 산사태가 나서 인명패해도 있었다.
우리애청자들이 곳곳에 계셔서 궁금했다.
군산에서 까지 우리방송을 사랑해 주시는 몇분께 전화를 드렸더니
물이 방안까지는 안들어왔는데 고추장 된장 간장 젓갈단지...물이 다 들어갔고
단지들이 둥둥 떠다니고 있다고 하셨다
주변에 많은 피해를 입어서 이것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위안하고 계셨다
오늘 방송에 비피해가 어떤지 문자를 받았는데 이런 안타까운 문자들이 올라왔다
비닐하우스가 잠겼다..태안에 씨마늘이 잠겼다
인삼밭이 모래밭이 되어 내일 휴가내고 일손도우러 가려고 한다
곧 수확할 포도가 타 터졌다..비 때문에 부모님이 눈물을 흘리신다
콩과 고추가 쓰러졌다
논이 잠겼다 밭둑이 무너졌다..이런 안타까운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다.
그러며 그분들은 하늘이 하는 일은 속수무책이라고 했다.
하늘과 함께 하늘을 바라보며 짓는 농사
농사의 절반은 하늘이 짓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무리 과학이 발달했어도 막을 수 없는 천재지변
자식같이 기른 농작물들...
그 농작물들이 물속에 잠긴 모습을 바라보는 농부의 마음은 어떨까
내자식이 아파서 앓는 것을 바라보는 것 처럼 안타깝고 아플것이다
그렇게 매해 하늘이 내려주는 날씨와 함께 평생 농사를 지으시는 분들...
날씨와 함께 울고 웃으며 농사를 지으시는 분들덕에
우리는 이렇게 배부르게 먹고 살고 있는데..
세계 곡물값이 오른다는 소식이다.
미국도 가뭄으로 농사가 제대로 되지않아서 세계의 곡물값이 흔들릴 것 같다고 한다.
지금 수입에 의존하는 것도 많은데
곡물값이 올라가면 우리생활은 또 얼마나 힘들어질까?
다행으로 우리는 벼농사는 지어서 먹고 있지만 내가 좋아하는 칼국수
두부..이런것들은 아마 많은 수입품으로 대체하고 있을텐데..
아직도 비가 내리고 있다.
비내리는 창밖이 아슴하다.
마음도 아슴해지고 젖는다.
더이상 피해소식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