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떨어져도 향기는 남아..
사랑밖엔 난 몰라 2012/08/10 10:32   http://blog.azoomma.com/silkjewel/285720
 


 

      백일홍 꽃잎 떨어진 길을 걷는다

아침길을 밝히는 꽃등

퍼석한 가슴을 위안한다.

 

누군가 곁에서 함께 걸어 준다는 것

참 행복하고 든든한 일이다.

 

내 그림자 옆에 내게 익숙한 또 하나의 그림자가 따라온다는 것

위안이다.

 

세상길에 홀로 섰는 울 아버지

울 시아버님

그리고 아직 젊은 내 시동생

 

그 모습을 오래 지켜보니

더욱 그렇다.

 

함께 일땐 모른다.

어느땐 구속이고 어느땐 지겨움이고 그런것만 기억될 수 있다.

그러나

가끔

 

그가 아프거나

내가 아플 때

가끔 빈자리를 생각하면 섬뜩하다

 

그가 아팠다

참 많이 가슴이 뛰었다.

 

그런데

훌훌 털고 일어나 주어서 참 고마웠다.

지금도 아프겠지만

내색하지 않고

오늘 아침 산길을 함께해 주었다.

 

말없이 걸어도

그냥

함께 해서 든든했다.

 

꽃잎이 진다.

꽃은 지면서도 애잔한 향기를 남기는데

우리는?

 

어떤 향기를 남길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