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울아들은 딸 사랑에 푹 빠져있다.
아빠가 저를 키울때 하던 것처럼 꼭 닮았다.
남편은 큰아들을 낳고 그야말로 지극정성 이었다.
아이가 놀란다고 시계추도 묶어놓고 재채기가 나려고 하면 밖으로 나가 하고 왔고
기저귀 갈고 안아 재우고
그리고 무엇보다 남자애들을 기르면서 단 한번도 큰소리를 하거나 거친말을 하지않았다.
아이들 데리고 여행다니고 체험다니고 하는 일도 부지런히 했다.
잔다고 누워 있다가도 아빠.. 빵...하면 얼른 일어나 옷입고 나가 사다 먹였다.
내일 먹어 하는 법이 없었다.
그래도 아이들은 참 바르게 자랐다.
심성이 곱게 컸다.
사랑을 받은 사람이 사랑을 할 줄 안다는 말이 맞는가 보다.
아들은 또 그렇게 제 아빠처럼 정서의 대물림을 하고 있다.
어제저녁 민서를 보러갔다가 흐믓했다.
채원엄마..그러니까 민서의 작은엄마..내 둘째 며느리가
민서의 여름옷을 세벌이나 사서 보냈다.
이번에 채원이와 채린이가 오면서 입고 온 여름옷을 보고 민서 엄마가 예쁘네...
했던 그말을 듣고 민서 옷을 보낸 것이다.
그 옷을 거실에 펼쳐놓고
엄마 옷 이쁘죠? 아 우리민서 입으면 귀엽겠다..하면서 행복해 하는 우리 큰며느리..
채원이 채린이 큰엄마의 그 환한 모습이 나를 즐겁게 했다.
그러며 채원엄마는 큰며느리네 앞집에 사는 언니딸 옷까지 두벌이나 보냈다고
즐거워했다.
엄마 우리동서 센스쟁이예요..조카가 얼마나 행복해 하는지
형제들이 이렇게 우애있게 사는 모습
그게 바로 부모에게 하는 효도라고 생각한다.
아침에 남편과 산에 가면서 그런 말을 나눴다.
우리는 참 행복해..단 둘인 형제가 잘 지내서..무엇보다 동서끼리 이쁘게 살아서 좋아
큰애는 형님답게..작은애는 아우답게..
어찌 그렇게 다정하게 지낼까?했더니
그래서 며느리들이 더 고맙고 이쁘다고 한다.
당신도 8남매 맏며느리로 동서들과 그렇게 지내잖아..
그것도 아이들이 보았으니까...한다..
그렇게 생각해 줘서 고맙다.
큰며느리가 이 사진을 톡으로 보내왔다.
한참 일하다가
사진을 보면서 웃는다.

아빠와 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