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굴도 모르고 목소리만 아는 그녀
그녀가 참기름 두병을 짜서 택배로 보냈다.
전화를 했더니
농사를 지으니께
직접 짠거니께 나눠 먹으려고...
깨 한톨 농사지으려면 얼마나 수고하는데
지금처럼 가물면 물주느라 수고하고
비많이 오면 녹을까 걱정하면서
베고 말리고 털어
일일이 돌 고르고
하는 수고로움을
이렇게 내게 보냈다.
고마운 마음으로 냉장고에 넣어두며 마음이 든든해진다.
그녀...
오늘도 서리태콩을 심으러 나간다는
그녀의 밝은 목소리가 나를 힘나게 한다..
세상에 나에게 고마운 사람들이 왜 이렇게 많을까?
행복하고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