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팝꽃 환한 거리에서..
사랑밖엔 난 몰라 2012/05/09 17:59   http://blog.azoomma.com/silkjewel/285574
 


 

    삶에 리플을 단다.                  
    거울은 그제서야 할 일이 생겼다 거울 반대편에 섰는 사람그사람이 바로 자신 이란 걸 알았다
    삶이라는 전투장을 살아오는 동안 신발밑창은 늘 너덜거렸다
    어느때는 삐져나온 못이 발바닥을 찔렀다 그래도 삶은 눈부셨다
    가파른 오월거리에 이팝꽃 피어 나듯 삶에 붙은 희망쪽지 오월처럼 푸르게 나부끼고 있다



코밑에 눌러붙는 찔레꽃같은  콧물자국

얼굴 그을린 봄판에 산벚꽃같은 버짐자국

고단하고 가파른 고개를

넘는 밑창 떨어진 검정고무신

 

아직  이삭 푸른 청보리

눈물방울 처럼 매단 보리알 바라보며

침 부터 급하게 삼킨 오월

뽀얀 흙먼지 이는 길을 따라 찔레순 껍질을 벗긴다

 

텅텅 북소리 나는  뱃속처럼 빈 쌀항아리

보리쌀독

고구마 감자 몇개 싹 매달고 뒹구는 빈 광

수수깡 속도 비어 무너져 내리고

헛배부른 구역질

회충약으로 봄 멀미를 재운다

 

환장 할

 

초록잎새 사이 폭설처럼 핀

이팝꽃

쌀 튀밥 같이 어른거려

한주먹 움켜 삼키다

콧물까지 삼키고 만 쓰디쓴 봄판

 

축제를 열고있다

보릿고개 힘들게 넘어 온 

그 언덕 너머

 

천지사방 쌀튀밥이 흩어졌다

폭설도 함께 쏟아졌다 오월 어느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