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잘갔니? 꼬마야?
어린이집에서 그려준 앵그리버드를 할머니 보여준다고
지우지않고 내려왔다는 너를 안고
얼마나 네마음에 감동했는지 모른단다.
할머니...
하고 부르는 네 목소리에
엄마야 누냐야 시낭송을 하는 목소리에
할머니는 할머니라는 이름에 감사하고 있단다.

할머니에게 할머니라는 이름을 처음 붙여준 너
처음에는 할머니라고 안부르게 해야지 라고 마음 먹었는데
네가 태어나 너를 만나는 순간
아가야..내가 할머니다..라고 내입을 말하고 말았구나.
할머니도 너같은 어린시절을 지내며 아가야 란 소리를 들었고
꼬마야..학생 아가씨 아줌마를 거치면서 할머니라는 이름을 듣기 까지
많은 세월이 흘렀지만 지금 할머니는 할머니 이름보다 시인 작가
그리고 무슨 직함보다 할머니라는 이름에 가장 감동하고
즐거워하고 있단다.

이제 할머니는 세 손녀의 할머니가 되었다.
그리고 너는 두 동생의 언니가 되었다.
동생이 생기면서 겪어야 할 여러가지 환경이 너를 낯설게도 하고 속상하게도 하겠지만
그것도 잘 이겨나가리라 믿는다.
동생을 쓰다듬고 이뻐하고
"할머니 채린이가 나 어린이집 갔다오면 웃어요"
라고 말하는 너는 이미 동생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할머니도 두 손녀가 생겨 사랑을 분산시키는 일이 생겼지만
너랑 나랑 잘 해보자.
너도 속상하지 않고 두 동생도 속상하지 않게

네가 할머니집에 남겨놓고간 웃음이랑
목소리가 가득하단다.
이젠 많이 의젓해진 꼬마숙녀야
이제 네가 올때까지 할머니 가슴 한쪽이 비어있겠지만
건강하게 잘 지내다 오렴
할머니가 어린이날 기념으로 사준 자전거 열심히 타고..
이쁜 꼬마숙녀야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