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섯번 째의 봄을 지나고 있는 손녀에게 이 봄은 어떤 색일까?
노랑 분홍 초록..꽃대궐을 마음으로 그려내고 있을까?
긴 겨울을 이겨내고 함박웃음을 짓는 꽃의 웃음을 읽을 수 있을까?
그래 너라면 알 수 있을거야
언젠가 단풍잎이 예쁘다고 할머니 준다고 주어온 꼬마숙녀니까..
4월14일
다섯번째 생일 무엇을 해줄까 생각하다가 뮤지컬을 보기로 약속을 했는데
아...생각보다 입장료가 많이 비쌌다.
어린이들에게 꿈을 주어야 하는 뮤지컬의 입장료가 이렇게 비싸서야 어디
마음놓고 이런 곳을 데리고 다닐 수 있을까
경제적으로 넉넉한 가정에서나 이런 걸 보여줄 수 있겠구나 생각하니
마음이 좀 그렇다.
어릴때부터 문화적인 것을 접해줘야 한다고...교육학자들은 말하는데
과연 그 교육학자들은 입장료가 그만큼 이라는 걸 알고 있을까?
먹고 살기에도 힘든데...어떻게 라고 생각하는것은 실로 비교육적인 발상일까?
그런거 안해줘도 다 잘크던데..라고 마음 먹는것도 모자란 교육방법일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특히 이런 어린이를 데리고 가면 혼자 보낼 수도 없고 보호자까지 동반해야 하는데
실로 부담이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가장 비싼 R석은 말고
가장 저렴한 일반석을 끊고 그것도 할아버지는 안가고 할머니인 나와 둘이서만 가기로 하고
예매를 했다.

뒷집에 사는 큰아들과 큰며느리가 이틀동안 인터넷으로 검색하고 예매하는 수고를 해주었다.
그러며 이제 자신들도 곧 아기를 낳을텐데..이런 공연이 좀 부담스러울 것 같다고 말한다.
꽃나무를 가꾸는 일도 물을 주고 햇빛을 주면서 길러야 하는데
사람을 기르는 일..
골고루 경험하고 체험하고 혜택을 주고 싶은데..
그래서 멋진 세상을 가슴으로 느끼게 해주고 싶은데..
꽃나무를 생각한다
꽃나무를 생각해보자.
만약 여러분이 물을 주고
빛을 충분히 비춰주고 영양분을 공급하면
잘 자라 꽃을 피울 것이다. 그러나 어둠 속에
방치하거나 벌레들이 잎을 갉아먹게 하거나
말라붙도록 내버려둔다면 시들고 말 것이다.
사람들도 꽃나무와 마찬가지로
물을 주고 빛을 비춰줘야
잘 자랄 수 있다.
- 나이절 워버턴의《철학자와 철학하다》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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