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밤 11시에 남편에게 잊혀진 계절 노래 듣고
복분자주 한잔 마시고 잤다.
모든 계획이 수정되어야 할 것 같은 느낌이다.
일요일 동서가 급하게 병원으로 갔는데
어제 2리터의 복수를 뺐다는 것이다.
혈압도 많이 오르고 머리도 아파하고 먹지도 못한다는 소식이다.
이렇게 아름다운 가을에 동서는 병과 싸우고 있다.
두권의 책을 준비하고 있다.
부모님께서 우리를 가르치신 교욱법과 그동안 써놓은 시를 편집하고
12월달에 출판기념회와 작은 음악회를 준비하려 맘 먹었는데
동서의 고통이 잠시 멈추게 한다.
지금 한창 교정을 보고 이달 말이면 책이 나오는데..
거의 10년만에 내는 책이라 마음 설레는데
아..내 그림자 같은 동서
나에게 힘을 주었던 동서인데 나는 아무런 힘을 보태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의학은 발달했는데...
동서는 이렇게 점점 힘들어가고 있으니...
10월을 보내는 마지막 밤 간절히 기도했다.
어서 털고 일어나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