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도통 마음을 잡을 수 없다.
몇년전 어머니의 위암결과를 큰딸인 내가 가서 봐야했다.
어머니 온몸에 퍼진 암세포
뼈까지 까맣게 되었던 그 사진을 보면서 3개월을 무덤덤히 말하던 의사선생님을 바라보면서
울었었다.
우리 어머니를 그렇게 1달만에 하늘로 가시게 하고 7년의 세월이 흘렀다.
소변이 자주 마려우시다는 아버지를 모시고 충대병원에 가서 검사를 했다.
연세 드신 남성에게 거의 다온다는 그냥 전립선염 이겠거니 했는데
검사결과 전립선 암이란다.
그자리에서 중증환자 등록을 하고 아버지는 암환자로 분류되셨다.
그래서 정밀검사를 했는데 오늘은 더 기막힌 결과가 나왔다.
방광암!!
암세포가 방광에 가득찼단다.
머릿속이 까매졌다.
그러나 오늘은 울 수도 없었다.
아버지가 계셨기 때문이다.
그냥 아버지 밖에 나가시라고 하고 결과를 듣는데 다리가 후들거렸다.
방광을 다 들어내는 수술밖에 방법이 없다고 한다.
진료실에서 나와 아버지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맑고 깨끗하신 그 얼굴에 아버지 그렀대요...라고 말씀 드릴 수 없었다.
그냥 아버지 모시고 점심을 먹었다.
내가 점심값을 내자 왜 니가 내느냐고 ...늘 그러셨다.
아버지는..
그런 아버지를 어떻게 해야하나
엄마도 없는데 ...
모르겠다.
오늘은 슬프다.
정말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