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녀 채원이가 처음으로 본 영화'마당을 나온 암탉'
사랑밖엔 난 몰라 2011/08/21 21:52   http://blog.azoomma.com/silkjewel/284379
 


 

줄거리  

 

양계장을 탈출한 겁 없는 암탉과 철부지 마당을 나온 암탉은 황선미의 동화이며,

 2000년 5월 29일에 사계절출판사를 통해 출간했다.

2011년에는 이 동화를 바탕으로 만든 같은 이름의 애니메이션이 개봉했다.

 

품지 못하는 알을 더이상 낳지 않기로 결심한 '잎싹'이라는 이름의 양계장 닭은 어느 날 마당을 보게 된다.

마당으로 나가기를 꿈꾸던 잎싹은 드디어 병들어 쓸모없게 되어 양계장 주인에 의해

양계장 밖으로 나가게 되지만 구덩이 속으로 버려지게 된다.

구덩이에서 살아난 잎싹이 눈을 뜨고 청둥오리 '나그네'가 나타나 잎싹을 노리는 족제비가 있어 위험하니

 어서 그 곳을 벗어나라고 일러준다. 하지만 나그네마저 뽀얀 오리와 함께 사라진 집에서

잎싹은 혼자 찔레덤불로 가다가 비명 소리를 듣게 된다.

잎싹은 가시덤불 속에서 알을 발견한다. 알을 품고 싶었던 잎싹 앞에 사라졌었던 나그네가 갑자기 나타나 알을 품고

 있는 동안 잎싹을 보살펴주다가 알이 부화하기 직전에 잎싹과 알을 지키려고 하다 족제비에게 잡아 먹히게 된다.

나그네는 저수지로 가라고 했었지만 잎싹은 자신이 품은 아기를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마당을 찾게 되나 따돌림을 당하고 결국 저수지에서 지내게 된다. 아기오리(초록머리)는 결국 청둥오리로 자라서

겨울을 맞아 찾아온 청둥오리떼에 합류하며 잎싹을 떠나게 된다.

 잎싹은 자신이 할 일을 다 했다고 생각하고 어미 족제비에 물려 죽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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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원이와 함께 마당을 나온 암탉을 보았다.

방학 마지막 주간이라 그런지 극장은 만원이었다.

롯데백화점의 롯데시네마는 표가 매진이었고

부랴부랴 둔산 CGV로 와서 표를 구할수 있었지만 주차장이 만원이었다.

채원이 태어나 처음으로 극장에 간 날

멋진 영화를 같이 볼수 있도록 자랐다는 게 새삼 경이롭다.

 


 할아버지는 책을 참 잘 읽어준다.

성냥필이 소녀를 읽어주자 채원이는 울었다.

불쌍하다고..

저 감성을 ..아름답게 간직하기를 바라며..


 


 


 


 


 


 

 


 


 


 영화를 보면서 채원이는 서너번 흐느꼈다.

나그네가 잎싹을 지키다 죽는 장면에서 울음을 터뜨리더니

엄마와 헤어지는 장면에서 목놓아 울었다.

무엇을 느꼈을까..

우리 채원이

하는 수 없이 안고 맨뒤에 서서 마지막을 볼 수 밖에 없었다.

어른인 우리도 가슴이 뭉클하던데..

어린 채원의 순수한 가슴은 많이 슬펐나보다.

 


사랑하는 채원이의 세상도 아름답기를 바라며..

 

우리이쁜 채원이는 집에 가지않고 할머니와 살겠다고 눈물바람하고 돌아갔다.

이제 추석이나 볼 텐데..

 

 

 

영화리뷰

난 마당으로 나가고 말 거야

1난종용 암탉 잎싹
2마당 풍경
3신비로운 청둥오리
4마당을 나온 암탉
 
잎싹은 양계장 안에서 '알 낳는 기계'로 살아가는 암탉입니다. 애초에 그의 소원은 '마당으로 나가는' 것이었죠. 좁은 닭장에서 간신히 머리만 내밀고 내다보면, 마당을 활보하는 닭과 오리들이 그렇게 부러울 수 없어요. 이 감옥을 탈출하는 방법은 죽어서 나가는 것뿐, 그래서 잎싹은 계획을 세웠습니다. "나 사흘째 굶고 있거든? 그러다 죽은 척하면 여기서 나갈 수 있어." 가끔씩 양계장에 놀러오는 참새 짹이 그 얘길 듣고 고개를 갸우뚱하죠.




짹
 
 
아니, 이 좋은 델 왜 나가?
먹여주지, 재워주지,
그깟 알만 쑥쑥 낳아주면 만사 오케이잖아.
잎싹
 
그깟 알이라고? 그렇게 말하지 마.
난 내 알을 꼭 품고 싶다고!

그 날 저녁, 주인은 굶주림에 지쳐 쓰러진 잎싹을 발견하고 닭장에서 끌어냅니다. 그리고 뒷산에 파놓은 구덩이 안에 던져버리죠. 한밤중에 정신을 차린 잎싹은 먹이를 찾아온 족제비의 공격을 받지만, 어디선가 나타난 청둥오리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해요. 말수가 적은 이 청둥오리는, 마당으로 가고 싶다는 잎싹을 말없이 바라보다가 홀연히 사라지네요. 그는 마당이 어떤 곳인지 알고 있었던 걸까요?

집으로 돌아온 잎싹은, 마당에 살고 있는 동물들에게 반갑게 인사하며 친해지려 하지만, 이들의 텃세가 만만치 않아요. 낯선 이가 들어오면 질서가 무너진다며 무정하게 잎싹을 쫓아내네요. 갈 곳 없어진 잎싹이 정처 없이 걷고 있을 때 어둠이 걷히고 동이 틉니다. 눈앞에 펼쳐진 아름다운 초원을 보자 근거 없는 희망이 샘솟는 잎싹, 넓은 세상을 향해 외치죠. "모두들 안녕! 난 잎싹이야!"

알을 품은 잎싹이

1공인중개사 달수
2새로운 보금자리
3알을 품는 잎싹

 
마당을 나온 잎싹이 제일 먼저 만난 친구는 수달 '달수'씨입니다. 공인중개사 달수는 청둥오리에게 얘기 들었다며 잎싹이 지낼만한 집을 찾아주는데요, 양계장 닭이 살만한 곳을 찾기가 쉽지 않네요.

달수
 
 
 
 
어디 보자..이 발로는 수영을 할 수 없으니까
강가나 늪지대는 탈락..
이런 날개로는 날 수도 없으니, 나무 위도 탈락..
빠른 발도 없으니 들판이나 숲도 안 돼.
넌..넌 도대체 왜 마당을 나온 거야?

한참 고민하던 달수는 찔레 덤불 속에 보금자리를 마련해줍니다. 알고 보니 그 근처에 말 수 적은 그 청둥오리가 하얀 오리와 짝을 지어 사이좋게 살고 있네요. 그 모습을 훔쳐보며 부러워하던 잎싹. 그런데 어느 밤, 나그네(잎싹이 지어준 청둥오리의 이름)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하얀 오리가 족제비에게 잡혀가고 맙니다. 나그네가 족제비를 쫓아간 사이, 동정을 살피러 온 잎싹은 둥지 위에 놓인 알을 발견하죠. 많은 알을 낳았지만 한 번도 품어보지 못한 잎싹은 신기한 듯 알을 살펴보다가 조심스럽게 얼굴을 대봅니다. 아직 따뜻하네요. "내가 널, 이렇게 품어줄게..." 한참 뒤 족제비를 놓치고 돌아온 나그네는, 알을 품은 채 잠든 잎싹을 말없이 바라봅니다. 경우 없다고 쫓아낼 법도 한데 그러질 않네요. 알을 보호하기 위해서일까요, 아니면 잎싹의 마음을 이해한 걸까요.

엄마와 나는 달라

1알을 깨고 나온 아기
2늪으로 향하는 모자
3다르게 생긴 엄마와 아들
4 날고 싶은 초록
 
잎싹이 알을 품는 동안, 먹이를 가져다주고 족제비를 감시하던 나그네는,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족제비와 마지막 혈투를 벌이다 최후를 맞습니다. 아기가 태어나면 늪에 가서 살라는 말을 남기며, 이런 말도 덧붙였죠. "잎싹아, 넌 훌륭한 암탉이야. 너한테 이 말을 꼭 해주고 싶었어." 그 날 밤, 알을 깨고 아기가 나왔습니다. 처음 본 잎싹을 엄마라고 부르며 파고드는 아기가 어찌나 사랑스러운지요. 아빠를 닮아 초록색 머리를 가진 아기에게 '초록'이란 이름을 지어준 잎싹은, 늪으로 가서 둘만의 보금자리를 만듭니다.

처음엔 행복했죠. 가르쳐주지도 않았는데 수영을 배운 초록이를 보면 잎싹은 "우리 아기 천재"라며 호들갑을 떨고, 초록이도 엄마를 무척 따랐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엄마는 생긴 것도 다르고, 수영도 못 하고, 늪 생활에 적응을 못해 자꾸 아프니까요. 하늘을 날고 싶다는 생각도 초록이를 괴롭힙니다. 이 새 저 새 찾아가 배워봤지만 아무리 해도 날아오를 수 없으니 가슴이 터질 것 같죠. 하지만 엄마는 그 마음을 이해하지 못해요.




초록
난 심각해! 요즘 날개가 근질거려 죽겠단 말이야!
잎싹
날개가 왜 가려워? 어디 봐봐.
초록
저리 가! 잘 알지도 못하면서! 난 날고 싶단 말이야!
잎싹
하지만 우린...날 수가 없잖아.
초록
우리라고 하지 마! 엄마하고 난 달라!
잎싹
 
그게 어쨌다는 거야?
서로 달라도 얼마든지 사랑할 수 있는 거야.

잎싹의 가슴도 터질 것 같습니다. 그런 엄마를 두고, 초록은 결국 집을 뛰쳐나오죠.

마당으로 간 초록이

1엄마를 떠나는 초록
2족제비의 습격
3날아오른 초록
4 초록의 비행을 지켜보는 잎싹
 
집을 나온 초록이는 고픈 배를 채우려 어느 농가의 텃밭에 들어갔다가 집오리들과 마주칩니다. 그들에게 마당이라는 곳이 있다는 얘기를 듣죠. "우리가 사는 마당은 정말 안전해! 없는 게 없지. 아늑한 인테리어, 포근한 잠자리, 복합사료 안에는 영양가도 듬뿍! 웰빙장수하려면 마당에서 살아야 해." 달콤한 말에 혹한 초록이는 집오리들을 따라 마당으로 들어갑니다. 발도 닮고 부리도 닮은 친구들이니 같이 살기도 좋을 것 같았거든요. 하지만 그들이 살고 있는 마당은 초록이가 생각한 파라다이스가 아니었어요. 아름다운 늪에서 자유롭게 헤엄치던 초록이 눈에는, 마당 구석에 있는 좁고 더러운 연못에서 행복하다는 듯 헤엄치는 집오리들이 이상하게만 보입니다. 그 순간 초록이의 목을 잽싸게 잡아채는 손, 이 집 주인입니다. "이게 웬 떡이야, 야생오리네? 일단 날개부터 잘라야겠구만."

초록이 위기에 처했을 때, 참새 짹이 잎싹에게 날아와 그 소식을 전합니다. 친구 달수와 함께 정신없이 달려온 잎싹은 아들을 구하려고 주인에게 달려들지만 한참 역부족. 그때, 자신이 살던 양계장이 눈에 띕니다. 달수와 함께 양계장으로 들어가 닭장 문을 여는 잎싹. 처음엔 영문을 몰라 가만히 있던 닭들이 봇물 터지듯 마당으로 쏟아져 나오네요. 정신없는 틈을 타 잎싹과 초록은 탈출에 성공하는데요, 숨 돌릴 새도 없이, 나그네를 잡아갔던 무서운 족제비가 나타나 초록이를 향해 달려듭니다. 있는 힘을 다해 달아나던 초록이가 벼랑으로 떨어지자, 잎싹은 하얗게 질려버리죠. 그런데 다음 순간, 벼랑 끝에서 다시 솟아오른 초록이, 두 날개를 퍼덕이며 날아오릅니다! "엄마! 내가 날고 있어! 내가 날고 있다고!" 그 모습을 지켜보는 잎싹의 눈에 눈물이 고이네요. 하늘로 날아오른 아들은, 이제 어디로 날아갈까요.

아이들에게 보여줄 세상

[마당을 나온 암탉]을 보러 간 극장에는 어린 관객이 많았습니다. 영화 보는 내내 어린이들이 소곤거리는 소리가 들렸죠. "왜 울어?" "죽었어?" 왠지 그 소리가 푸근하게 들리더라고요. 복잡한 스토리를 따라잡지 못할 만큼 순수한 이 아이들이, 못된 편견을 가지기 전에 이런
세상을 배울 수 있다는 게 다행스럽게 느껴집니다. 못된 어른들도 그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만... 글쎄요, 희망을 가져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