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족산 ...사랑을 품다
사랑밖엔 난 몰라 2011/07/23 12:52   http://blog.azoomma.com/silkjewel/284052
 


 어제 춘장대 특집방송을 마치고 마신 소맥한잔이

곤한 잠을 자게 만든 토요일 아침 7시에 눈을 떴다.

아랫집 동생에게 산에가자고 문자를 보냈어도 답이 없다.

그래서 옆에 자는 사람에게 산에가자 했더니

일어나 물한통을 챙겨 나서준다.

 

계족산 산길은 참 신선하다.


 단풍나무 터널

수천개의 손이 흔들린다.


 올라가는 길..

누군가의 손으로 이렇게 멋진 길을 만들었다


 올라가는길

어떤 엄마가 어린아들을 데리고 산에 올랐다.

아마 아이가 힘들다고 했나보다.

"그래 산은 올라갈때는 힘들지만 내려가는 길은 쉬우니

좀 참고 오르자"

이 이야기를 들으며 힘든 길을 오르지않고서 내려가는 길의 가벼움을 모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그 아이는 지금 이렇게 힘들게 오르지만

이따 내려갈때는 웃으며 가뿐히 내려갈 것이다.

그 맛을 알게 될것이다.

모든일은 그렇게 오를때 힘이든다.

힘들다고 포기하면 영원히 정상에 가지 못하는 것..

 

그리고 내려올때는 정말 가볍다고 함부로 해서는 안된다는 것

조심해서 내려와애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될것이다.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보지 못한 그 꽃

                 고은

 

계족산길을 반기던 그꽃

내 핸드폰 카메라 속에 넣고

기분이 좋았다.


 생은 얼마나 숭고하고 아름다운지..

썩은 반토막 나무사이에서 이렇게 파랗게

살아내고 있으니

아름다운 사진 한장 풍경하나를 건진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계족산길은 정말 아름답다.

좋은 카메라가 아닌 스마트폰 카메라로도 이렇게 멋진 길이 찍혔다.

이길을 걸었다.

나는..


 



계족산 길 한모퉁이에 호박 고추 호박잎을 파는 할머니를 만났다.

호박잎은 찌고 호박은 들깨가루를 넣고 볶았고

호박잎 몇장은 잘게 찢고 호박 감자를 절구에 찧어넣고

멸치 다시마로 국물을 내서 끓였다..

고추는 송송 다져 양념간장을 만들어 호박잎을 싸먹고,,,

 

그래서 뒷동사는 큰아이네 오라고 하고 작은애 마침 내려와

아침을 계족산에서 만난 사랑으로 맛있게 먹었다.

 맛있다 맛있다를 외치는 아이들 소리가 귀보약이 되었다.

아 이 풍족한 마음이여!!

사랑을 품은 계족산 덕분에

토요일이 풍족해 졌으니 감사하다.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