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원에 있는 동서에게 전화를 했더니 목소리가 밝다
"형님..잘있어요
난희 엄마가 주꾸미랑 삼겹살을 넣고 볶아서 보내주셔서 잘 먹었어요"
난희 엄마는 둘째며느리 어머니다.
그러니까 나의 이쁜 사돈이시다.
전화를 걸었다.
"사돈이세요? 채원 할머니예요
동서에게 전화했더니 맛있는거 보내주셔서 먹고 힘이 났답니다.
고맙습니다"했더니
"애들 반찬 조금 해주면서 보내드렸어요"
하신다.
마음이 따뜻해진다.
우리동서 목소리를 들으니 한결 생기도 돌아서 마음이 놓인다.
아무리 꽃샘추위가 심술을 부려고 개나리가 피어나기 시작한다.
목련도 부풀어 오른다.
봄은 스캔들 이다
최형심
목련, 바람이 났다.
알리바이를 캐내려는 흥신소 사내가 분주하다.
흰 복대로 동여맨 두툼한 허리가 어딘지 수상하다.
하루가 다르게 치마폭이 부풀어 오른다.
여기저기 나뭇잎들이 쑥덕쑥덕거린다.
하룻밤 사이에 소문이 온 개봉동에 다 퍼졌다.
소문에 시달리던 목련,
나는 아무 죄가 없다고
몸을 활짝 열어젖힌다.
봄이 뜨겁다.
이시를 읽으며 슬몃 웃음이 났다.
봄은 상생의 계절이다
소생의 계절이다
우리동서 봄과 함께 소생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