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어난지 28일만에 생사의 갈림길에서 가뿐 호흡을 가다듬으며
뼈를 가른 아들이 결혼을 하게 되었다.
여덟번이나 뼈 자르는 수술로 극심한 고통을 받고
보조기를 신고 로보트처럼 걸어야 했던 아들
커다란 수술자국으로 반바지 한번 마음놓고 입어보지 못한 아들이 결혼을 한다.
잠이 오지않는다.
기뻐서 벅차서 그리고 마음아파서.

우리 아들을 사랑한 난희가 고맙다.
아픔을 이해하고 나누어 준 난희
흉터를 아무렇지도 않게 쓰다듬는 난희를 보면서
그리고 어려운 일 많은데도 잘 되겠죠..라고 긍정적으로 말해 고맙다.
생활이 넉넉지 않아서
마음껏 해주지 못하는데도 별 불편한 내색없는 아이들이 고맙다.
결혼식 날 울 것 같아 지금부터 걱정이다.
아들아 미안하다
세상에 태어나 너무 아프게 해서
아들아 미안하다
운동화 한번 마음 껏 신기지 못해서
아들아 미안하다
운동회에서 마음껏 달리지 못하게 해서
아들아 미안하다
소풍한번 마음놓고 가지 못해서
아들아 미안하다
너를 여덟번이나 뼈가르는 고통을 견디게 해서
아들아 미안하다
엄마가 아무것도 대신해 주지 못해서
아들아 미안하다
넉넉하게 해주지 못해서.
난희야 고맙다
상처많은 우리아들 선택해줘서
난희야 고맙다
지금 많이 어려운데도 웃어줘서
난희야 고맙다
채원이 때문에 웃게 만들어 줘서
난희야 고맙다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