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입춘대길 건양다경 (立春大吉 建陽多慶) |
봄이 시작되니 크게 길하고 경사스러운 일이 많이 생기기를 기원. |
| 부모천년수 자손만대영 (父母千年壽 子孫萬代榮) |
부모는 천년을 장수하시고 자식은 만대까지 번영하라. |
| 수여산 부여해 (壽如山 富如海) |
산처럼 오래살고 바다처럼 재물이 쌓여라. |
| 소지황금출 개문백복래 (掃地黃金出 開門百福來) |
땅을 쓸면 황금이 생기고 문을 열면 만복이 온다. |
| 거천래 래백복 (去千災 來百福) |
온갖 재앙은 가고 모든 복은 오라. |
| 재종춘설소 복축하운흥 (災從春雪消 福逐夏雲興) |
재난은 봄눈처럼 사라지고 행복은 여름 구름처럼 일어나라. |

입춘이 지나자 거짓말 처첨 추위가 물러갔다
물론 꽃샘추위는 남았겠지만 설 연휴기간이 따뜻하니 얼만 부드러운지 모르겠다.
더 놀라운것은 겨우내 베란다 밖에서 물도 주지않고 바라보지도 않았던 수선화 구근에서
쏘 옥!새순이 돋았다.
경이로운 일이다.
죽은것 같이 있던 구근은 그 모진 겨울 바라보는 이 없어도 새잎을 준비하고 있었던 거다.
베란다 구석에서 홀로 생명을 지키며 봄을 기다렸을것이다.
작년 8층에서 선물했던 노란 수선화
며칠간 황홀히 꽃을 보다가 꽃이 지기에 그냥 베란다 구석에 두었었는데
이렇게 빠른 봄을 알린다.
우리집에도 봄이오고 있다.

수선화 꽃말은 신비, 자존심, 고결이다
수선화에게 / 정호승 詩
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 위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