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젯밤 내내 뒤척였다.
참으로 고단한 하루였는데 왜 잠은 멀리 도망가는 걸까
너무 많은 생각들이 엉겨서
도대체 잠들지 못하게 했다.

그런 새벽 이렇게 첫눈이 다녀갔다.
아직 손톱끝 봉숭아물 하현달 처럼 남아있는데..
첫눈에게 이시를 띄운다
이 름
전영관
너에게 이름을 지어주고 싶다.
나만이 부를 수 있는 이름
나만이 알고 있는 너의 이름
그 이름으로 불렀을 때만 네가 대답하는
그런 이름을 너에게 지어주고 싶다.
나도 이름을 가지고 싶다.
네가 지어준 이름을 가지고 싶다.
너만이 부를 수 있는 내 이름
네가 불러줄 때까지
나 혼자 가만히 가슴에 묻어두고 살아갈
그런 이름을 가지고 싶다.
* 그대와 나만 아는 서로의 이름이 있다면 좋겠습니다.
세상에서 단 한 사람인 나만이 부를 수 그대 이름,
세상에서 단 한 사람인 그대만이 부를 수 있는 내 이름,
악몽을 꾸며 제일 먼저 부르는 그대 이름,
병실 침대에서 고통을 참으며 제일 먼저 부르는 그대 이름,
아무도 모르게 나 혼자 가슴에 묻어두고 살아갈
그대가 지어준 이름을 갖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전영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