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요일은 보너스같은 날이다.
녹음을 하기는 하지만 원고량도 적고..그러면서도 같은 페이를 받는 ..
어제 수능을 본 조카 몇에게 전화를 했더니
워낙 어렵다는 말이 많은 걸 보니..그냥 그렇다.
그중에서도 기쁜 소식은 작은오빠 딸..우리수현이가 영어 선생님 임용고사에 1차 합격했다는 소식이다.
선생님인 오빠가 좋아하니 나도 좋다.
막내 화진이가 수능보는 첫시간 배가아파서 할머니 도와주세요를 시험지에 썼단다.
가슴이 찡하다.
맞아 분명 할머니가 도와주셨을거야
우리 엄마는 남을 위해서 기도 많이 하신 분인데
내 손녀에게 능력을 주셨을거란 생각이 든다.
어떻게 그럴때 할머니가 생각났을까?
시험장에 들거들랑 등불을 밝힌듯이 환하게 하시고...
늘 엄마에게 들었던 엄마의 기원이다.
큰오빠가 KS라는 경기고 서울법대를 나올 수 있었던 것도 엄마의 이 기도덕이라고
우리는 늘 말하고 있다.
그래 화진아..할머니가 니 앞길을 밝히셨을거야.
할머니 몸도 세상에 나눠주고 가셨는데...그걸 못하셨을라고..

후배가 오늘로 작가를 그만두고 결혼준비에 들어간다.
아침에 이 과자하나를 내민다.
그동안 고마웠습니다.
;
;
후배의 손을 잡았다.
울지않을게요...
그래...그래..
20년간 수 없이 떠난 후배들...
그리고 수 없이 들어온 후배들..
내가 남아 또 보내는 구나.
간간 후배가 앉아 있던 책상으로 눈이 가겠지.
바람처럼 가지만 흔적을 남겨두고 떠난 후배야
행복해...

어제저녁 어느 모임에 갔다가 찍은 사진이다.
가만 하늘에 떠있는 달 한조각..
저리 까만하늘에 점 찍듯 찍어둔 달을 보면서
내 심장 한구석에 박한 그리움조각을 꺼낸다.
훅..뜨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