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비게이션도 가을길을 알까
사랑밖엔 난 몰라 2010/10/27 17:02   http://blog.azoomma.com/silkjewel/283494
 


 출퇴근 할 때마다 네비게이션을 튼다.
가까운 거리니 길을 몰라서가 아니라
기계속의 그녀가 하는 말을 듣기도 하고 가끔은 어기기도 하면서
나 혼자만의 길을 가는 것도 재밌다.
 
70Km구간입니다를 외치는 그녀는 속도를 줄이지 않으면 다급하게
외친다..70..70..70..
그리고는 그녀가 가라는 대로 가지않으면 다급하게 경로를 바꾸느라
바쁘다.
그러다 제대로 가고 있는 것 같으면 침묵이고...
 
출퇴근을 함께 통행하니 심심하지않다.
"알았어 니말 들을게"..하다가
"싫어..니말 안들어"도 하다가
 
네비게이션이 내마음을 읽어주면 좋겠다.
내가 말하지 않아도 내가 가자하지 않아도
"알았어 그곳으로 데려다줄게..가을속으로.."
 
그러며 억새 눈부신 그곳에
낙엽지는 거리에
그냥 가게 했으면 좋겠다.
 
헛생각하고 있는데 핸드폰 문자가 울린다.
"10월28일 목요일 오전 9시 충남대학교 병원 정형외과에 예약되셨습니다."
 
아...병원이 예약되어 있구나.
그길로 그냥 가을로 달려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