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저녁은 정말 8남매가 다모여 어머님 제사를 지냈다.
퇴근을 하고 4시반에 큰아들 내외와 시장을 다녀와 부지런히 장만한 제수
병원계신 아버님도 모셔오고..
어머님께 절을 올리는 내게 남편은"어머니 얼른 큰 며느리 손 낫게해 주세요
이 손으로 이렇게 정성껏 차렸네요"
라고 읍소한다.
어머님 기일에는 게와 바나나를 꼭 올린다.
어머님은 생전에 게를 참 좋아하셨다.
그리고 다른 과일은 잘 안드셔도 바나나를 좋아하셨다.
큰며느리와 장을 보면서 시할머니가 좋아하셨던 것을 일러주었다.
"나중 너도 이 엄마 좋아하던 것만 ..."
큰며느리는 정말 몇시간동안 그많은 설거지를 다하고
깨끗이 그릇을 정리해 다시 싱크대에 넣어두었다.
정말 환상적으로 정리를 해두었다.
참 고마운 일이다.
서산사는 큰 시누이가 암케를 한박스 사오고 간장게장과 무침게장까지
푸짐하게 만들어와서 8남매 30여명의 식구들이 그야말로 꽃게반찬으로 저녁을 먹었다.
참 고마운 일이다.

이틀동안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준 내 보약 채원이가 집으로 갔다.
가면서..할아버지도 함께 가요..공주할머니도 같이가요..라던 내손녀
또 가슴을 아릿하게 한다.
이번에는 손이아파 제대로 안아주지도 못했다.
안아주고 싶은데...





손녀 신발을 하나 사주었다.
신발집에 가서 고르라고 했더니 이신발을 골랐다.
색색이 고운 가을색 신발
신호등 색이라서 빨간색은 가시오..초록색은 서시오하는 거라고 했더니 그걸 외워서
제 아빠에게 말해주었다.
할머니 생각에 천재같은 손녀다.하하
집안이 썰렁하다.
8남매가 모였던 시간이 지나고 재잘거리던 손녀도 돌아간 집
그 자리가 서늘하다 가을이 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