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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철 이상저온과 여름철 폭염 및 태풍, 폭우 등으로 채소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가운데 28일 대전 농협 하나로마트 안영점에서 배추 1포기가 1만 4500원에 판매되고 있다..충청투데이 김호열기자..전민희기자의 기사를 보고.. (나는 충청투데이 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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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내가 불량주부라도 아침신문을 보다 배추값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밥상위에 올려져 있는 추석김치를 하나 먹으며 이것도 아끼고 아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치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빼놀을 수 없는 음식이다.
밥상에 아무리 다른반찬이 많아도 김치가 없으면 반찬이 없는 것같다.
유명한 음식점이라고 들어가서 가장 먼저 맛보는게 김치다.
그집 김치가 맛있어야 다른 반찬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각 고장마다 집안마다 김치맛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고장김치 집안김치의 내력을 살리려고 애쓴다.
시댁이 전라북도여서 나는 참 맛있는 김치를 오래먹었다.
어머니는 태양초를 쓰셨고 왠만한 고추는 고추가루보다 고추를 갈아서 김치를 담그셨다.
밥과 생강도 갈고 젓갈도 넣고 흑임자깨도 듬뿍 넣으셨다.
아삭하고 시원하고 맛깔나는 김치를 먹을 때마다 행복했다.
친정어머니는 황해도셨다.
김치를 담아 만두도 하고 김치말이 국수도 해먹었던 생각이 난다.
(큰오빠는 어머니 돌아가신 후 이 엄마표 국수를 먹지못해 늘 그리워한다)
송송썰어 메밀묵도 무쳐먹고 김치넣고 물국수넣은 김치국수도 해먹었다.
나중 봄이 되면 먹는다고 소금물에 고추씨조금 풀어 훌렁훌렁 담갔다 꺼낸 김치를 땅속깊이 묻었다가
늦봄이나 초여름에 꺼내면 배추가 노랗게 삭아있었다.
그걸 꺼내 헹궈서 쌈을 싸기도 하고 볶기도 하고 아니면 그대로 쭉쭉 찢어서
물말은 밥에 척척 걸쳐먹기도 했다.
김치냉장고가 없던 그시절에 보통 한집에서 백포기 이상씩을 김장을 했다.
김치가 주 메뉴였고 겨울을 나는 반 양식이기 때문이었다.
늘 쿰쿰한 냄새가 나는 김치가 도시락 반찬의 전부였지만 학교에서 도시락을 먹을 땐 그 맛도 달았다.
김치
주부라면 김치만 잘 담가도 집안에서는 으쓱해진다.
김치냉장고에 김치만 가득 들어도 주부는 배부르고 행복하다.
내가 아무리 불량주부라고 해도 김치를 사랑하는 주부기때문에 배추값이 이렇게 비싸다는것에 걱정이 안될 수가 없다.
올김장 어떻게 김치냉장고를 가득 채울것인가.
어떻게 겨울동안 안심하고 김치를 먹을수 있을것인가.
모든 주부들의 고민이 아닐수 없겠다.
김장배추가 나오기 시작하면 값은 조금 내려가겠지만 벌써 날이 이렇게 추워지니
김장배추 농사가 잘될 수 있을지..모르겠다.
모든 주부들이 김장김치 넉넉하게 해놓고 겨울을 편안하게 났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드는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