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젯저녁 아랫집 사는 여동생이 화장품세트를 하나 선물했다.
"언니 언니..이게 얼굴의 잡티를 싸악 없애는 화장품이래서 언니거랑 하나씩 샀어"
그러며 하나하나 사용설명을 해주었다.
화장품 케이스 안에는 갖가지 화장품들이 들어있었다.
"뭐 난 오분이면 화장끝나는데..이많은걸 어떻게 하고 있어"
"아냐 언니..요즘 언니 손 수술 앞두고 마음도 그럴텐데 마음이라도 환해지라고.."
나이들어 얼굴에 잡티가 생기기 시작했지만 실은 별 신경 안쓰고 살고 있다.
뭐..뭘 해도 세월의 흔적이 가려지지도 않겠지만
자신도 없고 용기도 없고 그렇게 얼굴까지 신경쓰고 살 여유도 없이 살았다.
조잘대는 동생을 바라보며 언니 마음까지 화장시키고 싶은 동생의 마음이 전해졌다.
며칠전 동생이 15년 기르던 강아지 애니가 명을 다했다.
동생은 참 가슴 아파했다.
밖에 나갔다 돌아오면 가장 먼저 기쁘게 반기던 애니..애니랑 15년간 살면서 인생도 느껴졌단다.
애니가 나이먹어가면서 눈도 안보이고 귀도 안들리고 관절염도 걸리고 요실금도 생기더란다.
애니 기저귀를 사서 채우고 귀 염색하고..미용시키고..약먹이고..
"그래 애니는 행복하게 사랑받다 갔어..너 참 많이 사랑했잖니"
정 이란 참 무섭다. 15년 반려동물로 집안에서 돌아다니다가 없어지니 집안이 텅빈듯 하겠다.
동물과의 사랑도 일럴진대..사람과의 별리란..그 이별의 거리가 땅이 아니고 하늘이라면 더 아득하겠다.


얼굴의 잡티는 이 화장품을 적당히 가릴수 있다고 하지만
마음 잡티는 어떡할까?
인상보다는 심상이 중요하다는데 ..아니 심상이 인상이 되고 그 인상을 보면 인생까지 알게 된다는데
마음의 잡티를 없애는 화장품은 무엇일까?

긍정과 사랑이다.
오늘 인생은 아름다워에 초대한 분은 노인들의 복지에 자신의 돈과 시간을 쏟고 계신분이시다.
인상이 선 하셨다.
온몸에 화상을 입고 죽음의 고비를 넘기면서..그리고 말못하는 장애를 가지고 계시다가 말문이 트이면서
이웃과 함께 살리라 마음먹으셨다고 한다.
참 깨끗한 인상을 가지신 이분의 심상이 보였다.
방송 끝나고도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나와 뭔가 소통되는 부분이 있는것 같았다.
다시 만나기로 하고 헤어졌지만 오랫동안 마음에 남을 분이다.
아름다운 노인복지재단 김문규 이사장님 이시다.
이분 덕분으로 마음의 화장을 하게 되었다.

화장품 케이스를 곱게 닫았다.
이 안에 들어있는 화장품이 내 얼굴을 조금 예쁘게 만들어 줄 수 있을 것이다.
긍정과 사랑이 내 마음속에 많이 들어있어 마음의 잡티를 없애는 화장품이 되기를 바란다.
그래서 우선 내 심상이 아름다워 지기를 바란다.
친정아버지께서 늘 교훈하신 말씀言 변에 이룰成자가 정성誠 자리니
마음속에 품은 아름다운 말로 정성스런 말로 내 마음의 잡티를 없애는 화장품으로 쓰리라고 다시한번 마음먹는다.
어떤 기도도..이 정성誠자로 이루어지는 것이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