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시간을 만나다-대청호 생태관
사랑밖엔 난 몰라 2010/09/13 13:42   http://blog.azoomma.com/silkjewel/283369
 


 지난간 것은 모두가 아름다운 추억이 된다.
고단한 삶의 흔적도 반가운 무늬가 된다.
대청호 생태관..ㅡ그곳에 대청호에 수물된 마을에서 남긴 흔적을 만났다.
물지게와 도리께
 
예전에는 집가까이 우물이 없어 먼길을 가서 우물을 길어왔다.
어머니들은 물동이에 바가지를 엎어놓고 이고 오셨고
아버지나 오빠들은 물지게에 져서 물을 길어오셨다.
한방울의 물이 소중함을 알던 그시절..
지금은 수도꼭지만 틀면 콸콸 나오는 물을 보면서 물한방울 자숫물 한방울이라도 아끼시던 어머니가 그립다.
 
도리깨
밀이나 보리 콩을 수확해놓고
이 도리깨로 두드리면 알곡이 빠져나왔다.
시골에 살았어도 선비이신 아버지덕에 농사를 짓지않았던 (그래서 더 가난했던)시절
도리깨를 내리치면 꿈 알맹이들이 튀어나오던 깎지들을 볼 수 있었다.
얼마나 신기하던지..


 벼를 훑던 기계 홀태
시집을 가니 농사를 지는 집이라 이런 농기구 들을 볼수있었다.
벼나 보리 밀을 훑어내리면 알곡이 떨어지던 기계
지금도 이기계를 시댁에 보관하고 있어서 나중 인테리어 할때 쓰려고 한다.
고단하고 힘들었던 시절의 이야기가 떨어져 나온다.


 옹기 질그릇


 이 말과 되 다듬이 방망이도 간직하고 있다.
아파트에서 가지고 있으니 아파트가 좀 촌스럽긴 해도 늘 아련한 추억이 떠오른다.
이말에 쌀 한말이라도 살 수 있다면 그달은 행복한 달이었다.
늘 됫박쌀을 사고..보리쌀을 사던 춥고 아픈 기억..그시절도 지나니 지금은 아릿하다.
보리쌀 봉지를 들고 오시는 어머니를 기다리던 그 골목..
지금은 그골목도  사라지고..어머니도 가셨다.
그리고 지금은 쌀벌레가 나도록 먹지않는 쌀을 가지고 고민하며 살고 있다.


 아 이 풀무..이풀무도 가지고 있다.
우리집에 오는 분들이 참 신기해 하신다.
불을 피울때 바람을 일으키던 것..풍구라고도 부르던 이것을 보면 참 신기하다.
죽어가던 불씨를 살리던 힘..아 지금 이런것이 있으면 좋겠다.
활활 용기의 불씨를 살리는..
 


 호야등..호롱..아 반갑네..익서도 가지고 있다.
등잔도 몇개 가지고 있고..
어둠을 밝히는 호야등
이걸 켜두면 참 환하던 기억이 있다.
그리운 시간은 정지됐지만..이렇게 다시볼수 있다니 반갑고 행복하다.


 


 


 


 


 시간은 흘러갔고
그 시간과 함께 흘러간 물건들..
이상하게 이 물건들이 그리운건 왜일까?
고단하고 배고프던 시절을 함께 해서일까..
 
그리운 시간들을 되돌아보면서  오늘도 어느날인가 그리운 날이 될것을 생각한다.
오늘이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기를 바란다.
먼훗날 꺼내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