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핏줄로 흐르고..
사랑밖엔 난 몰라 2010/09/11 09:32   http://blog.azoomma.com/silkjewel/283365
 


 도대체 입추 처서지나고 백로까지 지났는데
계절을 잊었나보다.
밤새 비가 내린다.
 
엊저녁 손녀에게서 온 전화목소리가 머리에 맴돌며 자꾸 웃음도 나오고 맘이 짠하다.
 
"함머니..."
울음 섞인 목소리다.
"왜 아가..."
"아빠가요...대전 함머니집 안데리고 간대요"
하며 아예 울움보를 터뜨린다.
 
"아니..왜?"
"몰라요"

"함머니 집에 오고싶어요?"
"네에..." 
"아빠에게 데려가 주세요~해봐"
 
전화 저쪽에서 "아빠 나도 데려가 주세요~" 하는 소리가 들린다.
 
할아버지를 바꿔서 달래주고..그리고 둘이 웃었다.
 
아들이 지난번 올라가며 이번 일요일에 하고 있는 아마추어 야구단에서 야구게임이 있어서 내려온다고 했었다.
왔다가 바로 가야해서 채원이를 데리고 오지 못한다고 했었다.
 
"아들..채원이 모르게 다녀가지 그랬어"
"그런데..애 엄마랑 얘기하는 걸 들었나봐요..눈치 구단이라서.."
"잘 달래고...또 비도 온다니 야구 못할지 모르니까..괜히 안데려 간다고 미리 속상하게 하지마"
"네에"
 
그 어린것이 나랑 핏줄로 통하는 사이라서 일까?
함머니 집에 아빠 혼자 간다는 걸 알고 목이 메이다니.
 
함머니는 가슴이 메인다. 감격해서..
 
대전을 가고 싶어하는 손녀가 있다는게...
 
추석에 내려오면 백화점 놀이공간 꼬꼬몽에  데리고 가려고 예약해 두었다.
가서 꿈의 나라 동화의 나라 공주를 만들어 주어야지.
 
비가 그치려나보다.
서재너머 초록이 짙다 못해 검다.
이제 서서히 저초록이 지쳐 단풍 들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