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학병원에 가면..
사랑밖엔 난 몰라 2010/09/09 13:33   http://blog.azoomma.com/silkjewel/283361
 


9시 6분 예약이  돼있는 충남대학교 병원 가는길
우리집에서 운전하고 40분정도 걸리는 길
아침 8시에 집을 나섰다.
 
가을이 다가오고 있는 아침풍경은 연회색으로 칠해져있었다.
충남대학교 병원 표지판이 나오는 연정국악문화회관앞 정지선
아..여기가 우리방송이 도룡동으로 옮겨가기 전 문화방송이 있던 앞이다.
 
참 많은 생각이 스쳐간다.


지금은 남자 간호사가 된  작은아이가 태어나서 28일만에 골수염이 걸렸다.
을지병원 충대병원 경희의료원 서을대병원을 다니며 8번의 수술을 했다.
13년간 길에다 흘린 돈과 눈물
그리고 아득한 시간들이 스쳐갔다.
 
충대병원..나도 이곳에서 수술을 했었지.


 이 충남대학병원에서 어머니도 돌아가셨다.
말기위암으로 수술하신 후 2년을 지내시다가 1달4일 입원하시고 돌아가셨다.
그리고 어머니 몸은 병원에 기증되었다.
2년 간 어머니는 의료발전에 쓰여졌고
2년후 화장되어 우리에게 돌아오셨다.
 
어머니는 지금 한줌의 재로 아버지가 만들어 놓으신 소영원에서
아주 깊게 잠드셨다.
 
그래서인지 충대병원만 오면 가슴이 뛴다.
아들을 수술실로 밀어넣고 10시간 넘게 기대어 울던 곳
어머니를 의학도 들에게 넘겨주고 2년간 소스라치게 놀라던 곳
절대 오고싶지 않은 곳을
일주일에 한번씩 오게 되었다.


 지난번 약보다 조금더 강력한 약을 처방했다고 한다.
그리고 다음주 목요일 또 와보라고..
그때 수술할지 결정하자고..
 
이 약이 잘 들었으면 좋겠다.
 
이 약이...충대병원에 오지않게 했으면 좋겠다.
 
가을이 들이쳐 오나보다.
마음이 이렇게 가라앉는 걸 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