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만약에..
사랑밖엔 난 몰라 2010/06/06 20:57   http://blog.azoomma.com/silkjewel/283024
 


 한아파트에 자매가 함께 사는 일 참 즐거운 일이다.
동생과 나는 한아파트 같은 라인에 살고 있다.
동생과 자주 만나지는 못하지만 즐거운 일을 함께할 수 있다는 것...
 
언니..우리 눈썹 붙이러 가자
촌스런 나를 가끔은 호사스럽게 만들어 주는 동생
동생때문에 가끔 눈썹도 길게 붙여보기도 하고 눈썹 라인도 해보기도 하고..
 
오늘은 동생이 이렇게 예쁜 옷 한벌을 사주었다.
세상에...언니가 동생에게 사는게 아니라 동생이 언니를 옷을 사준다.
 
언니 참 예쁘다.
나이든 언니를 예쁘다고 해주는 동생 땜에 괜히 내가 예쁜가 싶다.
 
저녁엔 아버지를 모시고 저녁을 먹었다.
예전 어머니와 자주 가던 곳
아버지는 맛있게 식사를 하셨다.
 
어머니 이야기도 하고..오빠들 이야기도 하고..
 
집으로 돌아오며 동생이 물었다.
언니...언니는 언니 인생에 가장 암울 하던 때가 언제였어..
나는 고등학교때까지는 참 암울 하다 생각했는데 대학엘 가면서..
모든것에 튀고 용기가 났어..
 
나...그러게..
아주 암울 하던 시절이 있었지.
초등학교조차 중단해야 했었고...또...그래야 했고
결혼해서 아이도 아팠고 나도 많이 아팠고..
 
다 말할 수 없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언니는 참 성공한 케이스야
                                              지금은 대학원에서 ..그리고 시인으로 시낭송가로..방송작가로..
 
                                                                       지금 언니는 ...
 
                            그래..내가 만약 내 자서전을 쓴다면 베스트셀러가 되겠지.
                                  그런데 이상하게 내놓고 싶지않네.
 
지금 가장 슬픈일은 나중 아버지 세상을 떠나시면 너랑 나랑 둘이만 대전에 사는데
오빠들이 우리둘만 남겨놓고 서울로 가는 일,,생각만 해도 너무 슬퍼
그런 일이 안오면 좋을 텐데..
 
그런데 언니 만약에...언니가 나을수 없는 병에 걸린다면 오래살고 싶을까?
글쎄...생의 마지막에 선다면 아마 살고 싶은 욕망이 생길 수도 있어.
지금 생각같으면 고통을 이길 자신도 없지만..
 
그렇지 언니..
 
우리엄마...암과 싸우다 돌아가셨는데
엄마를 고통없이 해달라고 강한 진통제로 ...
 
모르겠다. 오늘은 현충일
괜히 슬프다. 남편을 아들을 아버지를 전우를 잃고 현충원에서 가슴 쓸어내리는
사람들을 보면서
우리도 엄마잃은 오늘 현충일이 더 슬프다.
 
죽음이라는거..세상의 이별중에 가장 슬픈 일인것 같아.
남은 사람들에게 가장 큰 아픔인것 같아..특히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가장 아픈것 같아..
그러니 동생아 건강해..이쁜 동생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