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일 아침
늦잠고 자고 싶었는데
6시쯤 차를 빼달라는 전화소리가 요란하다
ㅋㅋ
눈을 떴는데 머리가 아프다
남편이 우유한잔과 두통약을 갖다주었다.
새벽부터 빈속에 두통약을 먹었다.
밤새 머릿속에 가득찬 생각을 지워내고 싶었는데
아직 다 쏟아내지 못했는지 두통으로 욱신거린다

다육이가 꽃을 피웠다
눈으로 그윽히 바라보는 내 눈속의 화원
이꽃을 심장속으로 집어넣는다
묵은 피를 걸러내고 새피를 주유한다

한참지나 두통이 갰다
오늘 날씨처럼
찬밥 한그릇을 노릇하게 눌려 끓인다
아침을 그렇게 준비한다
물속에 담가놓은 토란이 자꾸만 넓은 잎을 피운다
참 신비롭기도 한 사랑
줄기속에 잎을 품고 있다가 나비처럼 펼쳐내는 토란잎
내 품속에 들어있는 잎은 무얼까

일곱가지 복을 가지고 있는 이름 칠복수도 꽃을 피웠다
그래 꽃은 삶의 징표이니
내 꽃도 피어라
아직 나는 눈부신 날들
사랑하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