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아침 일어날 기운조차 없었다.
"보약 기운이 너무 일찍 떨어지네..한달은 가야지
잘지내.."
그러며 출근하는 남편도 쓸쓸한 얼굴임에는 틀림없다.
금요일부터 어제까지 꿈같이 행복한 시간이 흘렀다.
재잘거리고 애교많은 손녀를 보면서 모든 근심을 잊었다.
고 쪼그만 꼬마숙녀가 돌아가면서 날 울렸다.
할머니는 ..할머니는 안가?"
하더니 엉엉 울었다.
가슴이 뜨거워지면서 나도 울었다.
보내놓고 한참을 울었다.
12시가 돼서야 도착했다는 전화가 왔다.
그밤 내내 잠들지 못했다.

큰 아이가 전화를 했다.
"엄마 쓸쓸하시겠네"
그런데 또 눈물이 흘렀다.
"엄마 채원이가 어찌 착한지..너무 착하니까 나도 가슴이 좀 그렇더라구요.
마트가서 먹을 걸 사주는데 한개 고르고는 ..조르지를 않아요..."
큰 아빠인 큰애도 조카가 몹시 이쁜가보다.
"엄미 울다가 웃다가 하믄...잘 주무세요"
소화가 되지않고 명치끝이 아프다.
그래 또 기운을 내고 살아야지..
내 보약 손녀를 생각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