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년전 오늘을 떠올리시고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날씨가 오랫만에 좋습니다.^^멋진 큰아들
출근하는데 핸드폰 문자가 울린다.
열어보니 큰아들이다.
오늘이 우리 멋진 큰아들 서른번째 생일
어젯저녁 며느리와 둘이 와서 큰절을 했다.
'어머니 아버지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어머님 아버님'
쑥스럽기도 했지만 자기의 생일이라고 와서 큰절을 하는 아들을 두었다는 것이
가슴 뿌듯했다.
30년전 아들을 낳던 3월11일
날씨도 좋았고 이미 세번의 자연유산을 하고 낳은 아이라 우리부부와 양가 부모님께서
굉장히 기뻐하셨다.
그리고 오빠 동생들..양쪽 집안의 첫아가라 더 사랑을 받았다.
큰 아들은 우리집안의 희망이었고 절망을 이겨내게 만든 기쁨이었다.

어제아침 출근길 너무도 아름답게 내린 눈을 그냥 지나칠수 없었다.
그리고 눈속에 덮힌 아파트 자동차들 속에 내차의 눈이 쓸려있는게 보였다.
눈만오면 일찍나가서 우리집 남편차와 내차 두대
그리고 제부차와 여동생의 차 이렇게 네대가 가지런히 눈이 쓸려있다.
제부가 하는 일이다.
그손길이 흐믓하다.
어찌 그렇게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을까.
어제저녁 대학원 수업을 마치고 집에 들어가는데 제부 를 만났다.
'고마워요..눈을 깨끗이 쓸어주셔서..'
그냥 빙그레 웃는다.
고맙다.


오늘아침은 정말 오랫만에 햇살을 본다.
그동안 가라앉아 있던 마음이 풀린다.
어제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방송으로는 쓰지 못했다.
눈때문에 출근길에 고생하고 사고도 많이 나고
청취자들 문자에 비닐하우스가 무너졌다. 축사가 무너졌다는
문자를 받고 어찌 나만의 감상에 빠질수 있을까
하지만 마음속 몰래
나만의 호사를 누렸다.
몇몇 분께 문자를 보냈다.
'세상은 백색눈꽃
심장은 동백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