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리크리스 마스
나는 오늘도 생방송이다
아무도 없는 작가실에 혼자앉아 원고를 정리하고
MC들을 기다린다.
하늘이 흐리다
화이트크리스마스가 아니라 회색 크리스마스
일할 수 있음에 고마움을 느끼며 열심히 생방송을 하고
손녀 채원이 불켜고 노래하는 것을 좋아해
케잌을 사서 아이들과 즐거운 크리스마스 저녁을 보냈다

큰아들 내외가 조카 채원이의 놀이칠판과 옷한벌을 샀고
제수 어그부츠를 샀고 제 동생 야구모자를 사왔다
보기만 해도 흐믓한 풍경이다.
크리스마스라고 형네 부부가 학생부부인 동생네를 챙긴다는 게
부모로써는 얼마나 흐믓한 일인지.

거기에 더 흐믓한 건 기자로 한 달 일하고 첫 월급을 받았다고
엄마 아빠 속옷을 사왔다.
예전에는 빨간 내복을 샀다고 하지만 요즘은 패션속옷을 사는 거라고
빨간색 조금은 야한 속옷을 선물했다.
마음이 뿌듯하다.
남편이 두 며느리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금일봉을 주었다고 한다.
그것도 잘한 일이다.
남편이 낮에 일하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이쁜 마누라 부츠를 사주고 싶다고..
그런데 부츠는 여동생한테 선물 받았다.
그래서 오늘저녁 남편에게 선물을 하나 요구했다.
"자기 나 빨간 카메라 하나 사주라
방송국에 가지고 다니면서 매일 사진 찍어 기록하게"
했더니
그러마 한다.
올한해 정말 나의 마음 가짐대로
오늘은 좋은 날 내일은 더 좋은 날이었다.
고마운 360날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