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 7시 가을길을 나섰다
진안으로 가는 아침은 안개바다였다
차가 둥둥 배가 되어 안개바다위를 미끄러져 나가는 배같았다
지금 한창 가을단풍이 아름다울 텐데 모처럼 긴 여행을 하는건데 앞이 안보이나디..
하지만 안개속을 헤치며 달리는 기분도 괜찮았다
복잡하고 어지러운 세상 안개에 다 묻혀버리고 지금은 헤드라이트 불빛 하나에 의지해
한기람ㄴ 가면 그뿐이니까..
진안
마이산 자락에 위치한 전통문화전수관은 미이 깨어나 있었다
반갑게 맞아주시는 분들의 손이 따스하다.
내가 낸 시도 시화가 되어 걸려있었다.
생방송 시간이 마음에 걸리면서도 찾아오길...잘했단 생각이 들었다

진안예술제는 문협 미협 국악협회가 함께 마련한 예술제였다
군수 의장..그리고 진안의 많은 분들이 찾아와 자리를 했다.
사회를 맡게돼서 반갑다는 인사부터 드리고 식을 진행했다.
시를 낭송하자 많은 분들이 눈을 감고 듣고 계셨다..

제3회 진안예술제 산바람 물소리에서 사회와 시낭송을 하고
생방송 시간때문에 다시 서둘러 돌아왔다.
모처럼 분주했지만 가을도 느꼈고 기분도 산뜻한 시간이었다.

저녁엔 또 대덕문화원이 마련한 가을밤의 작은 축제에서 시낭송을 하게 되었다.
청소년들의 동아리 발표회장 이었다.
신일여고의 밴드 한남대학교의 밴드팀이 가을밤을 울렸다.
어린 학생들에게 시를 전할 수 있어서 좋았다.
가만히 듣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학생들이 가을에 아름답게 물들기를 기원했다.




하루종일 동동이느라 몸은 피곤했지만
나에게 이렇게 눈부신 시간이 주어진다는 것에 감사한다.
나는 나를 사랑한다
그대를 사랑한다
세상을 사랑한다.
그리고 가을을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