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
사랑밖엔 난 몰라 2009/08/07 22:23   http://blog.azoomma.com/silkjewel/282286
 


 여름 끝자락 가을 초입 입추
밤비가 내린다.
 
집에 나 혼자다.
나 혼자 이렇게 있어본지가 거의 없어서 적요하다.
남편은 아버님 계신 병실에서 밤을 보내기로 했고
일주일간 할아버지를 간호하던 작은아들은 주말휴가를 줘서
처가에 보냈다.
 
9시반까지 수업이 있어서 수업을 마치고 병원에 오지말고
집으로 가라는 남편의 부탁으로 집으로 오긴 왔는데
우리집이 참 넓어보인다.
 
집으로 오면서 짧게 남편에게 문자를 보냈다.
"집으로 가는 중"
 
그랬더니
"들어갈때 캄캄할까봐 불 켜두었어. 빗길 조심해서 운전하고"
 
집으로 와서 다시 문자를 보냈다.
"집. 적요하네"
그랬더니 전화를 했다.
"혼자 어떻게 자....문 단속 잘하고..."
목소리가 비에 젖었다.
 
문고리를 걸었다.
 
오늘 문학회 회장님 문자를 받았다.
남편이 대전예술책에 나왔다고 축하한다는 문자였다.
"네 고맙습니다" 라고 문자를 보냈더니
잠시후 또 한통의 문자가 왔다.
 
"역시 그집 부부는 일심동체 맞네요!!!
어쩌면 답이 한자도 안틀리고 똑같아요?ㅎㅎㅎ"
 
남편도 네 고맙습니다라고 보냈단다.
 
오늘수업중에 살림살이라는 말이 있었다.
상대방을 살리고 나도 살고 하는 일이란 뜻으로 해석하시는 교수님
말씀대로...그렇게 살고 싶은데...
 
입추
가을이 들이닥치면..
올가을 나는 어떻게 해야 살림살이,사람살이를 잘 할 수 있을까
집은 근심으로 가득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