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 어린시절
우리집에는 해운선생님이라고 불리는 할아버지 한분이 자주 다니셨다.
이분이 오시면 어머니는 우리들과 꼭 한상에 밥을 먹게했고 같이 잠을 자게하셨다.
우리는 이 할아버지가 무서웠다.
원래 우리집은 할아버지 할머니가 일찍 돌아가셔서 한집에 어른이 계시지 않으셨기에
밥 드실때 자꾸 흘리고 잔소리하고 주무실때 심하게 코를 고는 이할아버지가
마음에 들지 읺았다.
하지만 방이 여러개가 이닌 우리는 어쩔 수 없이 같이 잠을 자야했다.
이분은 공부를 많이 하신 학자라고도 했고 역학을 공부하신 분이라고 했다.
어느날 이분이 팔자수염을 손으로 꼬며 어린나를 바라보시며
약간 쇤 목소리로 말씀하셨다.
"음...커서 자가용이 두개여...그리고 말여...신랑한테는 안지고 살겠어"
그 말씀이 뭔지 몰랐다.
그시절 자동차도 구경하지 못하고 자란 내가 자가용이 뭔지도 몰랐고
더구나 결혼해서 라는 말이..얼마나 나를 부끄럽게 했는지 모른다.
그 말씀 덕분인지...
어제 일요일
동생과 둘이 부여를 가면서 이런이야기를 나누었다.
처음 타고난 관상이야 변하기 어렵겠지만 어떻게 살았느냐에 따라
인상이 변하는 것이고..
하지만 인상도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그가 살아온 길이 인상에 고스란히 담기기 때문에 인상도 우리에게는
신경써야 할 부분이다.
그런데 관상 인상보다 더 중요한 것이 言상 이다.
맞다. 어떤 사람을 만나 첫마디를 들어보면 그가 얼마나 인격적인 사람인지 알 수 있다.
그가 하는 말이 그의 품위와 인격을 말해주기 때문이다.
어떤 명예가 높아도 지위가 높아도 돈이 많아도 그가 하는 말이 덕상이 아니라면
신뢰를 얻기 어렵다.
세상에서 가장 멋진 명장은 바로 덕으로 보살피는 덕장이다
그 덕장은 바로 언상이 좋은 ...상대방에게 용기를 주는말
상처를 보듬는 말..을 하는 명장아닐까?
말씀言 변에 이룰成자가 정성誠자라는것
정성은 어떠한 기도보다 말로 이루는 것이라고...늘 말씀하시던 아버지 말씀...생각나는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