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숫물
사랑밖엔 난 몰라 2009/03/20 12:21   http://blog.azoomma.com/silkjewel/282101
 3월22일이 세계 물의날이다.
방송으로 세계 물의 날이라고 전하면서
정말 극심한 가뭄으로 닥쳐오고 있는 불안감을 떨칠수가 없다
대청댐.용담댐에 물줄어드는 금이 드러나고 있고
태백의 주민들은 하루에 한시간의 급수로 극심한 목마름으로
고생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돈을 물쓰듯 하던 시대에서
물을 돈쓰듯하는 시대로 바뀌어가는 지금,
우리에게 주는 이 무서운 경고, 가뭄
우리 주부들부터 새롭게 인식해야 할것 같다.
생각만해도 비명이 나온다.
 
가정의 수세식...화장실은 어떡하고!!
세탁은 어쩌고..밥은..아..삼천리 금수강산...
다시 찾아야 한다. 우리의 노력으로...
 




      *자숫물
           
                          錦沙
      *숫들바탕에서 
      한방울의 물이라도 흘릴까봐 
      바가지를 엎어놓고
      물한동이 길어온 어머니
      훠이훠이
      무명앞치마로 이마를 닦아내셨다
      한바지 물만 있어도
      생명을 지으셨다
      뜨물로 
      쌀겨를 훌훌 젓어
      돼지우리에 부어주셨고
      이른아침 장작불로 데워진 김나는 세숫물 한바가지는
      발을 씻고
      걸레를 빨고
      나중은
      텃밭에 뿌려져
      지렁이를 키웠다
      수도 꼭지를 쓸어놓고
      설거지를 하다
      한방울의 자숫물도 피처럼 아끼시던 어머니
      "그렇게 허드렛물로 펑펑 쓰다간
      마른 지옥에 떨어져
      목구멍 갈라지고 말겨"
       
                                      
      지금
      살갗을 파고든다
      태백 저멀리에서
      들려오는 목마른 슬픔
      흘려보낸 수돗물줄기 같은
      눈물로 돌아오는
        그 무서운 경고
               *자숫물-개숫물의 방언  
                                        그릇을 씻을 때 쓰는 물. ≒개수·설거지물.
              *숫들바탕-고향에 있는 작은 옹달샘이 있는 지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