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잎을 이불처럼 덥고 겨울을 지낸 양지꽃
이파리를 들치고 봄맞이를 나왔다
아..얼마나 찬란한 봄 햇살인지
그 따스한 봄햇살을 감고 부지런히 겨울동안 만들어 놓은 꽃잎을
세상으로 펼쳐놓을 준비를 하고 있다.
계족산의 봄은
이렇게 오고있다.

진달래 꽃봉오리가
탱탱해졌다
환하게 쏟아놓을 웃음
볼 가득 물고있다
와와
붉은 함성
번지는 봄
열네살 꿈꾸는 소녀의 부끄런 초경빛
하루의 계획은 새벽에 세우고
일생의 계획은 어린시절에 세우고
일년의 계획은 봄에 세운다.

생강꽃이 피었다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꽃
알싸하게 매운 꽃향기
그렇지 맵지 않았더라면
그 추운 겨울 어찌 났을까

바위 틈에서도
생명은
겨울을 이겨냈다
이게 계족산의 힘이고 생명이다

겨울을 뽀족한 잎으로 지켜낸 소나무도 순해졌다
유록의 이파리가 계족산을 지키고 있다
아 생명은 이리도 눈부시다니..

계족산을 다녀온 남편이 찍어와 내게 안긴 봄 봄.
산에 가지 않았어도
계족산은 내게 싱그런 향기를 안기고
내 핏속을 헹구어 내고 있다

기다리지 않아도 봄은 온다
그래도 봄은 온다
낙담한 인생에도 봄은 온다
봄은 쟁기질 하면서 온다
봄은 비를 먹으며 온다
춘궁궁에도 꽃피는 봄은 온다
봄은 빛으로 온다
각..봄이 오는 느낌을 표현한 글들-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