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일없지?
사랑밖엔 난 몰라 2009/02/18 07:50   http://blog.azoomma.com/silkjewel/282068
 

 
 
별일 없지
 
                       김숙영 詩
 
별일 없지
특별한 수식어도 아닌 이 한마디
한 사흘만 뜸해도
궁금하고 서운한, 지극히 평범한
이 한마디
봄비에 샘물 붇듯, 情이 넘쳐나는
곁에 두고도 자꾸 보고픈 내 새끼들
이 세월토록 情 쌓은 내 좋은 사람들
그렇고말고
 
우린 별일 없어야지, 참말로 별일 없이
살다가 수월하게 고이 가야지
 
간단명료하고 진솔한 이 한마디
밥 안 먹고도 고봉밥 먹은 듯
세상 온통, 북소리 둥둥 신명나고
곧장 눈시울 뜨거워 사랑이 아파 오는
흔하고도 귀한
별일 없지
 
 어제 시낭송회 모임 회원들에게 준 시 한편 별일없지...
그리고 내 방송에 참여하신 애청자들께 상품을 보낼때 봉투에 함께 넣어주는
생각하는 이달의 시...별일없지(애청자들이 좋아하는  반응을 보낸다)
 
요사이 정말 별일없지라는 말을 물어보기도 어려운 시대가 되었다.
경제는 어렵지...세상은 밤길조차 다니기 무서워졌지
이 시대에 별일없이 산다는 것은 정말로 힘든 일일지 모른다.
 
어제 시낭송회모임 회원중에도 친정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다리를 다쳐 기브스를 하고 또 사업이 잘 않된다고 하고...
그런데...그런중에서 기쁜 소식이 있다.
자녀대학입학이 있고 본인 대학원진학소식이 있고 자녀 결혼소식이 있고...
세상은 슬픔과 기쁨.불행과 행복
불안과 평화, 절망과 희망이..미움과 사랑이. 이별과 만남이 서로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간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한다.
 
기쁨,행복.평화.희망.사랑 만남의 톱니를 만날 때도 있고
슬픔.불행.불안.절망.미움.이별의 톱니를 만날 때도 있는 순리
 
늘 별일이 있는 가운데 그 별일을 긍정으로 받아드리느냐
부정으로 받아드리느냐의 차이가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지
불행하게 하는지를 만들게 되는 차이만 있을 뿐...
 
별일없지?
자잔한 일들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는 속에서 별일없지를 물으면
응...없어...라는 대답을 하고 살았으면 하는 바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