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형님!
한동안 목이메고 떨려서 마음을 진정 시킬수가
없었습니다.
형님의 유방암 수술소식
너무나 큰 충격이었습니다.
진통제 한알을 먹고 겨우 마음을 가라앉히고 이렇게
마음을 형님가슴으로 띄웁니다.
형님~
형님과 함께 마음을 나누고 지낸지 10여년이 흘렀습니다.
도시에서 허한 마음을 추스리지 못하고 형님을 찾아가면
형님 집을 건너는 개울에 놓인 망각의 다리를 만나게 됩니다.
정말 신기하게도
그 다리를 건너는 순간
모든 일들을 까맣게 잊고 형님마음과 하나가 됩니다.
절절 끓는 황토방에 재워주시고 맛있는 음식을 해서 먹여주시고
그리고 커다란 창으로 펄펄 내리는 눈을
비를
바람을
앞산을
온전히 건네 주셨습니다.
고향으로 돌아갈 계획을 세우며 저보다 형님이 더 즐거워 하셨고
어서 빨리 와서 함께 살자고
청사진을 그려주셨습니다.
한해의 마지막을 형님과 함께 보낸지도 벌써 몇해..
2008년 12월 마지막날도 형님과 보내고 2009년 새해를 맞았습니다.
그리고
바쁘게 두달을 보냈습니다.
문득문득 형님이 생각났지만 도시의 일상이란 그랬습니다.
어젯밤 10시가 넘어 전화를 받았습니다.
암 수술을 하시고 병원에 계시다고...
눈물이 나서 그만 울고 말았습니다.
온몸을 한기가 휩쓸고 지나갔습니다.
형님~
안되는거 아시죠.
저의 지렛대 이신거 아시죠?
일어나야 되시는 거 아시죠?
곧 항암치료에 들어가면 머리가 빠질까봐
빨리 큰 아들을 결혼날짜를 잡으셨다구요?
알아요.
그래요.
얼른 결혼 시켜놓고 마음놓고 치료 받으셔요.
형님은 지금 이뻐요.
임파선까지 도래내고
여자의 가슴을 ...잃어버린 형님.
하지만 형님 마음은 언제나 봉긋한 한송이 꽃인거 아시죠?
형님 곁에서 한 이불을 덥고 자면서 새벽 이슥토록 이야기를 나눠도
우리 할말이 참 많아요.
그쵸?
제 얘기 오래도록 들어주셔야죠?
약속하세요. 형님~
이겨내신다고...
그리고 다시 저의 지렛대로 곁에 계신다고...
잠이 오질 않아요.
형님이 보고싶어요.
일요일에 갈게요.
가서 뭐라고 할까요?
보름달이 이운 형님의 가슴을 보고
뭐라고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