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든 살아야 할 이유를 찾아보면 어떨까
사랑밖엔 난 몰라 2008/10/02 10:20   http://blog.azoomma.com/silkjewel/281898
 


 

오늘 아침

또 한번 충격적인 소식이 들려왔다.

이게 무슨 *베르테르 효과인가.

사회적인 공인의 행동은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치게 마련인데

오늘 아침 또 어쩌면 만인의 연인 이었을 최진실이 자살했다.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예요'를 깜찍하게 연기하던

아름다운 여자.

 

우리는 그녀의 고뇌와 아픔

그리고 쓸쓸했고 힘들었던 과거를 기억하지 않는다.

그저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아래

화사하고 화려하게 웃던 그녀만을 기억한다.

 

그녀가 살아온길

그렇게 녹록치  않았다는 것쯤만 기억할뿐.

 

그냥 한 탤런트의 죽음으로만 보기에 우리에게 끼치는 영향이 크다.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드리려 해도

인터넷에 뜬 글에'세상에~'만 할 뿐 이다.

 

세상에~

 

죽으려고 했었을때가 있었다.

더이상 빛이 없다고 생각되었을때

도저히 감당할 수 없다고 내 짐이 무겁다고 느껴졌을때

나도...죽음을 생각해 냈었다.

 

생후 28일 된 작은 아이를 수술시켰을때 열 여덟살까지 라는 선고가 내려졌을때

나는 몸도 마음도 허공에 떴었다.

세번까지 수술시키고 삶을 포기하려 했다.

 

경제적인 압박도 압박이지만, 엄마로 자식을 수술실에 밀어 넣는 일은

창자가 끊어지는 통증이었고

신도 없다는 부정만이 괴롭혔다.

남편을 출근시키고 큰아이를 유아원에 보낸 후

연탄 박스를 들여놨다.

 

작은 아이를 젖을 물려 재우고 나도 화장을 했다.

발견됐을때 험하지 않기를 바라면서..

 

죽지 못했다.

작은 아이가 너무 많이 울었다. 처음엔 자라고 젖을 물리고 했지만 숨이 막혔던

아이의 자지러지는 울음에 나는 죽음 을 포기했다.

 

그리고 여섯번째 수술후..다시 위기가 왔다.

작은 아이 학교 친구들이 봄소풍을 가고 있었다.

통기브스를 하고 녹지않는 눈사람처럼 누워있는 아이를 베란다에 끌어다 놓고

김밥을 싸고 과자를 사오고...

우리 여기로 소풍 온 거라고 누워있는 아이에게 김밥을 먹이고

과자를 먹이고...그리고 노래를 불러줬다.

그때 한창 유행하던 오래 사랑으로...

 

그리곤 아이를 방을 끌어다 놓고 베란다 문을 활짝 열었다.

꽃잎처럼 날리라

 

아파트 마당이 코앞으로 다가올때 아이가 쉬를 한다고 다급하게 불렀다.

엄마~쉬~

 

아~아이는 스스로 쉬를 못하는 구나.

그게 내가 살아야 할 이유였다. 아이 쉬를 시키기 위해

 

그러며 여덟번까지 수술을 했고 맥막한 절망은 끝나지 않았지만

아이는 세월과 함게 자랐고 중학교 고등학교를 갔고

지금 남자 간호사의 꿈을 꾸며 간호대학을 다니고 있다.

 

예쁜 손녀 채원까지 덤으로 주고..

 

며칠전 남편과 새벽 이슥하도록 이야기를 나눈적있다.

"작은애...그렇게 나를 울리더니...채원이를 선물해서 나를 이렇게 웃게하네"

 

죽음은 더이상 빛이 없다고 생각할때 ...지만

깊은 밤이 지나면 반드시 해는 다시 떠오르는데...

 

아...오늘 하루 나는 얼마나 공황장애를 겪을 것인가!

흔들리지 말자고 마음을 다잡아도 마음이 허해진다.

 

두자녀와 엄마와 동생..그리고 그를 사랑했던 많은 사람들에게

그가 남긴 상처는 너무나 클테고...

 

지금 무지 절망스런 이에게 부탁하고 싶은 마음이다.

단 한가지든 어떻게든 살아야할 이유를 찿아보면 어떨까?

 

늙은 부모님. 사랑하는 이이들..그리고 나를 기억하는 많은 사람들

그들을 위해 한순간의 선택 ..참을 수 있으면 좋겠다.

 

우리가 살아있음이..

얼마나 아름다운데...세상소풍이 얼마나 아름다운면 천상에 가서도

고백했을까?

 

 

 

*베르테르 효과-이 같은 자살 도미노 현상을 `베르테르 효과'라고 말한다.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 나온 18세기 말 유럽에서 극 중

주인공 베르테르를 흉내 낸 모방자살이 급증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