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대추-계란만 하단다. 와 먹을 만 하겠다.
가을이 익는다.
오늘 새벽날씨가 참 쌀쌀했다.
걷어차던 이불을 끌어다 덮었다.
강원도 산간에는 첫서리가 내리고 얼음이 얼었다는 소식이다.
제법 가로수가 물들어 가고
뚝뚝 은행알 저절로 탯줄을 끊는다.
가을이 익는 저녁
생방송 준비를 마치고
뉴스를 듣다가 속이 끓어 올랐다.
우리가 늘상 먹는 , 아이들이 좋아하는, 더구나 아기들이 먹는 음식에
멜라민이 비상이 걸렸다고 한다.
지금까지 우리가 먹어온 것들에는 얼마나 많았을까?
우리 몰래 우리몸을 얼마나 파괴 시켰을까?
알지 못하는 질병에 노출돼야 하는 끔찍함.
어떤 물에 헹궈 먹어야 할까?
어떤 산소를 마셔야 할까?
가을은 익어가는데
우리마음은 왜 이렇게 스산할까?
산세베리아
금사
아가야
미안하다
네 작은 입에 넣어줄 것
아무리 찾아도 없구나
분유 속에도
과자 속에도
양심 굳은
멜라민 조각
불에 녹아내린 프라스틱 바가지를 씹어 먹어야 하는
이 지독한 세상
아토피 판치는 세상에
헹궈 줄 물이없고
그냥 마셔도 될 먼지가 없구나
인도 어디쯤 다시 돌아가
*성스러운 강에 몸담가
그저 신의 섭리에 저당잡힌 생명으로
살아야 할까보다
아가야
젖마른 들판
미안한 비가 내린다
*갠 지스강 물의 신기한 점은 이 물로 목욕도 하고 빨래도 하고 식수로도
사용하고 짜이도 타먹고...
그런데 그들이 멀쩡한걸 보면 그저 신 기할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