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이 옵니다
어머니께 가는 길목에도 가을이 익고 있었습니다.
들판의 벼들이 누릇해지고
대청호길 은행잎도 엽록소가 바래지며 노랗게 바래지고 있습니다.
어머니계신 소영원에 다녀왔습니다.
사위가 어머니 앞에서 번지없는 주막을 불렀습니다.
어머니를 처음 만난 날
사위가 부른 노래...
어머니는 사위 노래만 들으시면 3년묵은 체증이 쑥 내려간다고 하셨는데
지금 사위노래 실컷 들을 수 있게 됐는데...
하늘에서 엄마는 사위 노래 듣고 계신가요?
우리 사위 노래 참 잘한다..덩실 춤이라도 추고 계신가요?



잔디위에 무슨 꽃인지
아주 작은 별꽃이 피어있었습니다.
그걸 뽑아
어머니 비석앞에 놓았습니다.
제법 그럴듯한 ...안개꽃 같았습니다.





어딘가에 어머니 계실것 같아
내려다 보실것 같아..

오늘 생방송 시간
벌초를 하고 온다는 청취자의 전화를 받았다.
어머니 산소 벌초를 하니
머리를 깎은 듯 개운하다고 했다.
고생만 하다 돌아가신 어머니가 보고싶다고 울먹이던 청취자가 신청한 노래
듣다가
심장
아프게
어머니가 그리웠다.
또 한주를 살았다.
올 가은 또
얼마나

큰며느리가 전을 부쳤다고 방송 끝나고 드시러 오라고 연락을 했다
뒷동에 사는데도 엄마 바쁘다는 이유로 들여다보지 못했는데
데이트 신청을 했다.
가보니 김치전 부추전을 따로 부쳐놓고 막걸리 한병도 준비했다.
야경좋은 아들 집에서 작은 아들 내외
아랫층 사는 동생내외랑 하하호호..

울 채원 큰엄마네 집 소파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