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일 아침
미역국을 먹고
엄마에게 가기로 마음먹고 떠난길
차안에서 엄마에게 가는 이정표를 찍으며 갔다

하늘 엄마에게 가는 이정표..화살 따라가면 엄마 만날 수 있는 건지..

자꾸만 하늘이 높아지고 구름이 예뻐진다
가을이..곧 가을이 오리라는 예감

대청댐에서 문의 가는 길


청남대 쪽으로 차를 돌리고



문의 ..청남대 매표소

엄마에게 갈적마다 막걸리를 사는 문의 상회...수퍼나 마켓이 아닌 상회가
엄마같이 포근하다. 문의 막걸리 맛 참 좋다...

문의에서 회남쪽으로 차를 돌리고




소영원 입구 노현에...목백일홍이 붉게 피었다
열흘 붉은 꽃 없다지만 목백일홍(배롱나무는 여름부터 가을까지)
백일간 그리움의 열꽃을 다닥다닥 매달고 있다

소영원 오르는 길에 핀 달개비꽃
달개비꽃
음란한 하늘을 품고
바다로 가고 싶던
생일 날 아침
어머니 산소 오르는 길에 숨은 하늘
아
저 여자
누구더라
그 푸른 소음순
움직일적 마다 묻어나는 슬픔
퇴약볕 염천에 다려
하늘로 뿌리고
*짧았던 즐거움
단 하루도 즐거웠던 적 없던
여자
푸르게 서슬 품고 꽃이 되어
달 뜨는 저녁이면 살몃
꽃잎 접고
사랑잠을 청하던 얇은 숨결
*짧았던 즐거움-달개비꽃 꽃말

엄마 묘비앞에 막걸리 한잔 따라놓고

함께 계신 조상님들께도 한잔씩 따라드리고



내 모습을 셀카로..나이 들면서 엄마 모습과 같아진다고
동생들은 말한다. 엄마 같다고...

둥근 이질풀

산나리꽃-깨끗한 마음
소영원 길목에 핀 나리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