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들의 천국' 소설가 이청준 타계
몇년전 이청준님의 문학강연을 들을 기회가 있었다.
서편제. 학. 당신들의 천국. 축제를 읽으며 가슴에 담았던 분을 대전에서 만나게 되었다.
그 당시 임권택 감독의 100번째 영화 천년학을 준비하고 있다고
그러며 장소 캐스팅에 다니고 있다며...
우리를 만나 첫질문이
"글 쓰는 일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라고 물었다.
들큰한 숨향기가 목줄기를 타고 올라왔다.
글 쓰는 일이라...
어쩌면 우린 습관 처럼쓰는 일은 아닌가 !
아니면 마음의 포장을 위해 쓰는 것 아닌가!
상처와 회한의 한풀이는 아닌가!
"글쓰는 일은 씻김굿을 하는 것과 같습니다."
아..삶과 죽음까지도 축제로 풀어낸, 산 자들의 상실의 아픔과 슬픔을 한자리에서 껴안는 일
삶을 바라보는 아름다운 시선이 수채화처럼 투명하다.
그러고 보니 그렇다.
백발의 소설가가 타계했다는" 당신의 천국"으로 돌아갔다는 소식이 인터넷에 떴다.
그는 세상에서 입은 상처를 다 씻어내고 갔을까?
오롯 순결한 영혼으로 천국으로 들어갔을까?
7월을 마무리하는 새벽
세상을 옹골차게 마무리하고
8월이 오기전 푸른 도포를 입고 세상을 떠났다.
이어도
서편제
전도연을 칸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타게했던 영화 밀양...벌레이야기까지
아....축제를 열어라. 만장을 앞세우고..초록 들판으로 나가 둥둥
서편제 그 노란 유채꽃밭사이를 돌며
폐암으로 투병하면서까지 남긴 "그곳을 다시 잊어야 했다"까지
"이제 석양녘 장보따리 거두는 심사 속에 오늘 이 책을 꾸미다보니
그동안 가슴 한구석으로 소리 없이 비켜 앉아 있던 여러 이름들이
새록새록 그리운 정회로 피어난다"며 가족과 문우들에게 애정을 표시하고 떠났다,
아...자신이 떠난것을 예감했을까? 그곳을 다시 잊어야 했다를 펴내고
이땅에 주옥같은 그의 문자들을 둥둥 떠다니게 하고
떠.났.다.
2008.7.31일 새벽1시에.

암세포를 다스리며 따뜻하게 녹이고 계신 이해인 수녀님
민들레 다시 꽃피워주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