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7월19일 12시 큰 아들이 결혼했다.
그토록 무덥던 날들이 지나고 시원스레 쏟아지는 빗속에서
아름다이 사랑의 언약을 했다.
주례없이 치른 결혼식
누구는 신선하다고 했고 누구는 한시도 눈을 뗄 수 조차 없이 경헌하고 아름답다고 했고
혹는 주례가 없으니 허전하기도 했다고 했고
성혼선언문에 지도교수와 사회자 신랑친구가 증인이 되어 서명한것도
특색이라고 했고
화동이 청사초롱을 들고 입장 한것도 동생내외가 부르던 축가도 인상적이었다고 했고
특히 신랑아버지의 유래없는 축가는 가슴을 촉촉하게 적셨다고 했다.
판소리 사랑가의 축가는 이색적이었고 트로가수들의 축가도 분위기를 살렸다고 했다.
배가 고파도 밥 먹으러 가지 못했다고...
축시도 작은외삼촌이 지은 한시가 인상적이었고..신랑엄마가 지은 축시를
시낭송회 회원이 낭송할때 모두..가슴을 적시었다고..
역시 구성작가 엄마의 솜씨를 보았다고...
물론 반반 이리라
하지만 나는 진심으로 아들 내외를 축하하는 시간으로 만들어 주고 싶어서
다른 결혼보다도 기억에 남는 결혼식으로 만들기에 노력했다.

빗속에 정말 많은 분들이 다녀가셨다.
우리 내외를 사랑해주시고 기억해 주시는 분들이 그렇게 많았다니
놀라운 일이다.
연락하지 않은 분들도
빗속에 오셨다.
서울의 초등학교 동창
중학교 동창
고등학교 친구들..부산에서 까지온
그리고 대학동기들
그리고 문우들
그리고 사회 모임에서
나의 사랑하는 직장에서
아이 초등학교때 모임하던 임원엄마들
여성시대를 사랑한 여자들의 모임 여시회 친구들
내가 살고 있는 구 관계자들
무엇보다 나를 사랑하는 나의 형제들
시댁 형제들
나의 가족..남편..작은 아들..난희. 채원
그리고...그리고...그리고...
기쁘게 기쁘게 축하해 주셨다.

처음 치르는 결혼식...
우선 손님을 예상하지 못해...
예식장 주방을 당황하게 만들고 ..준비한 것보다..50% 이상 넘쳤다고
주방장님의 노고를 잊지못하고..우연처럼
작은 아들 친구가 마침 그 주방에서 일하고 있어 더 많은 신경을 썼고
방송국에 있던 분장팀장이 마침 그 예식장에 있어서 신부와 나를 아주 꼼꼼하게 화장시켰고
남편 후배가 폐백실에 있어 또 감동하게 하고
축전으로 화환으로 시로 붓글씨로
축하해주신 모든 분들의 마음 감사하게 간직하며...
오늘 새벽 신혼여행을 떠난 아들이 인천공항에서 전화를 했다.
어머니~고맙습니다.
어머니 ~다녀올게요.
며느리의 경쾌한 목소리가 들린다.
아...지금부터 또 하나의 사랑이...인생이...시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