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첫 날
사랑밖엔 난 몰라 2008/07/01 00:20   http://blog.azoomma.com/silkjewel/279648
 

 

이쁜마누라! 한해의 반 6월이 지나갔네,  일 해놓은 것 무척 많지만 

시간이 빠르다는 건 우리만 느끼는게 아닌듯 싶네.

6월 혼자서 다역의 일.고생 많았어.

7월 또다른 우리의 가족이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겠지?

당신의 수고에,,,그런 7월 행복한 마음으로 맞이합시다.

내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쁜마누라, 

                         당신 남편이...

 

세상온통 초록잔치를 벌려놓은 유월이 가고

온 천지 녹음짙은 칠월이 시작되었다.

 

유월 한 달

심한 위장장애로 고통스러웠고

마음에 받은 스트레스로 나름 힘들었지만

시간은 아무일 없다는 듯

물처럼 흐르고 있다.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는 하루 24시간

그리고 기쁜 사람도 슬픈 사람도 똑같이 시간은 멈추지 않고 흐르는데

유독

그 시간이 빠르다고 느껴지는 건 그만큼 여유가 없다는 것일까?

아님 시간흐르는 것조차도 느끼지 못하고 그만큼 열심히 살았단 것일까?

 

에디슨은 세상에서 가장 바보같은 변명이 "시간이 없어서" 라고 하는 것이라는데

정말이지 시간이 없어서 놓치고 지나간 것은 무엇인지

시간이 없어서 챙기지 못한 것은 무엇인지

아니...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따뜻하게 품지 못한것 어떤것인지

돌아봐야 하지 않을까?

 

일년의 절반을 보내고

다시 시작되는 절반의 첫 새벽

남은 절반의 시간속에서는 정말 "시간이 없어서"가 아니라

"바쁘지만 그래도"돌아봐야 할 것들을 놓치지 말아야 하는건 아닐까?

 

2008년 7월은

우리집에서는 정말이지 어느해보다도 기쁘고 즐거운 인륜지대사

큰아들의 결혼식이 있다.

아들의 결혼식을 준비하면서 주변의 분들을 모처럼 기억해냈다.

 

아...내곁에  이렇게 좋은사람들이 많이 있었다니...

 

나와 추억을 고스란히 나눈 동창들...

문학의 길을 함께 걸어가는 문우들...

직장에서 함께 마음 나눈 동료들과 선.후배..

사회에서 만난 맺은 각종 모임의 사회친구들

그리고 나를 지극히 아끼시는 어른들...

 

일년에 한번도 연락하지 못해도...

몇달에 한번씩 겨우 식사 한번씩 해도..

어느땐 그저 핸드폰 문자로

메일로...

 

안부만 전하던 나의 무성의를 이해하는...어쩌면 마음속으로 괘씸하지만

그냥 ...너 바빠서 그려러니...시간이 없어서 그러겠지로..이해해준

많은 이름들..

그 이름들을 기억하면서...

7월을 맞게 되었다.

 

아주 오래된 수첩속에서 기억되어진 이름에게

핸드폰에 저장된 이름에게

내 머리속에서 떠오르는 이름에게  초록향기를 뿌리고 싶다

 

혹은 가물가물해진 이름을 기억해내려 애쓰면서

내 기억속에 남은 이름이 되어 주어서 고맙다고

사랑한다고...

 

7월 첫날 새벽

확독에 갈아 짜 낸 쑥물처럼 진한 고백을 해본다.

 

                                *이달도 어김없이 아내에게 보내준 남편의 마음에 감사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