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아가 채원

오전에 작은동서와 시동생, 울산동서와 시댁에 다녀왔다.
어버이날 쉬지않으니 못갈것 같아 미리 아버님께 다녀오고 어머님 산소에도 다녀왔다.
어머님 누워계신 산소는 참 아름다운 공원이다.
어머니...최창순 여사님...그렇게 누워계시니 편하신가요?
아버님 모시고 읍내에 가가 점심을 먹었다.
둘째네가 맛있는 점심을 사줘서 잘 먹고...
7시 청주 일미선원의 산사음악회 때문에 일찍 나오게 되었다.
아버님이 챙겨주신 취나물,돌나물,부추,가죽나물...한아름 들고..

참 작은 산사음악회.
청주의 시인들이 몇명 참가해 시낭송을 했고...청주에서 활동하는 섹소폰 하시는 분..가수..
들이 작은 선원의 밤을 아름답게 수놓았다.
나는 날이 날인지라..서정주님의 석굴암 관세음의 노래 를 낭송했다.
스님들이 합장하며 듣고 계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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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굴암 관세음의 노래
서정주
그리움으로 여기 섰노라
/호수와 같은 그리움으로.
이 싸늘한 돌과 돌 사이
/얼크러지는 칡넌출 밑에
푸른 숨결은 내것이로다.
세월이 아조 나를 못 쓰는 티끌로서 /허공에,허공에,돌리기까지는
부풀어오르는 가슴속에 파도와 /이 사랑은 내것이로다.
오고 가는 바람 속에 지새는 나날이여.
땅 속에 파 묻힌 꽃 같은 남녀들이여.
오-생겨났으면.생겨났으면. /나보다도 더 나를 사랑하는 이
천년을,천년을,사랑하는 이 /새로 햇볕에 생겨났으면
새로 햇볕에 생겨나와서 /어둠 속에 날 가게 했으면.
사랑한다고......사랑한다고......
이 한마디 말 님께 아뢰고,나도,
인제는 바다로 돌아갔으면!
허나 나는 여기 섰노라.
앉아 계시는 석가의 곁에
허리에 쬐그만 향낭을 차고
이 싸늘한 바위 속에서
날이 날마다 들이쉬고 내쉬는
푸른 숨결은
아,아직도 내 것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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