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의 졸업
사랑밖엔 난 몰라 2008/02/21 00:00   http://blog.azoomma.com/silkjewel/268172

 

 

                                   여든 둘의 울 아버지..여동생 졸업식에 참석하셨다.

                  "니 엄마가 있었으면 춤추듯 좋아했을텐데..."어머니의 부재가 오늘 또 아프다.

 

아랫층 사는 여동생의  대학졸업식..

오늘 여동생이 졸업을 했다.

20여년전, 앳띤 스물세살에 대학을 졸업한 여동생은 20여년 만에

다시 사회복지학과를 들어가 주경야독 하더니 오늘 눈부신 졸업을 했다.

 

동생의 몸에서는 후리지아 향기가 난다

언제나 신선하고 상큼하다

긍정적이고 쾌활하다

 

 

 

 

 

 

 

 동생은 20여년전 공주대학교를 졸업했다

그런 동생이 사회복지학을 하고 싶다고 야간대학엘 들어갔다

낮에는 직장에서 강사로 밤에는 학생으로 바쁘게 지내더니

당당히 사회복지학사를 취득했다.

 

 

 아버지는 봄 햇살 아래서 눈부셨다.

빨간넥타이가 여든둘의 아버지 연세를 감추게했다.

아버지는 언제나 육남매의 시원한 그늘 이셨다.

"수양산 그늘이 광동 팔십리"라고 어머니는 늘 아버지의 큰 그늘을 우리에게 심어주셨다.

우리가 공부 잘하는 것도 모두 선비이신 아버지 덕이라고

엄마는 아버지를 무척이나 자랑스러워 하셨다.

 

"아버지 양복이 멋있네요"

"응 ~니 엄마가 살아생전 해놓고 간 것이다"

 

어머니는 아버지 의복을 참 잘 챙기셨다.

멋지게 차리고 나가시는 아버지의 뒷모습을 언제나 흐믓해 하셨다.

 

오늘도 울 아버지는 참 멋지셨다.

                        동생 남편...일하랴 공부하랴..바쁜 아내를 넉넉히 품어준 멋진 제부

 

 아버지 웃음 속에...어머니가 들어있다.

오늘 점심을 아버지가 사셨다.

극구 ...아버지가 점심값을 내셨다.

 

 

 

 동생 내외는 금산의 장애우 평등학교를 7년째 다니며 그들을 물심양면으로 보살피고 있다

감각없는 그들의 몸을 만지고 그들을 안아주고 있다.

서로의 회사에서 봉사단체를 만들어 그들이 필요한 것을 채워주며

그들과 마음을 나누고 있다.

 

그러며 좀더 구체적으로 돕고 싶다고 사회복지학을 공부했다.

 

 

 

 

 

이제 동생도 마흔 중반의 나이

내 동생은 정말 멋진 여성으로 사회에서 가정에서 제몫을 다하고 있다. 

 

 

 

졸업식후

동생과 엄마께 다녀왔다.

노란 후리지아를 엄마께 드렸다.

 

"엄마..저 졸업했어요...보이세요?...장하죠?"

동생의 목소리가 바람에 묻어 흔들렸다.

 

 

 

 

이제 동생은

사회복지학사로써

멋지게 비상하리라 믿는다. 

 

축하한다..울 동생 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