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아직도 그립습니다
엄마와 추억만들기 2008/01/29 19:54   http://blog.azoomma.com/silkjewel/266645

 

엄마!

어제 설날 나갈 프로그램을 만들고 몸살이 났습니다

등이 담 든 것 처럼 아프고 온몸이 욱신거립니다

허긴 어제..거의 10시간 가까이를 서 있었으니...

 

육중한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발에 물집도 잡히고 발바닥에 쥐가 여러번 난 탓으로 힘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몸이 아프면 왜 엄마가 생각나는지 모르겠습니다

친하게 지내는 시인 소란님과 함께 무작정 길을 나섰습니다.

그녀도 2년전 엄마와 같은 위암으로 남편을 잃었습니다.

그리곤 자금 온 몸과 마음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가슴이 터질것 같다는 그녀를 데리고 몸이 아픈 딸은 엄마를 찾아갔습니다.

오빠들이 하는 것처럼

문의 수퍼에서 막걸리를 사고 종이컵 열일곱개를 사고

땅콩 한봉지를 샀습니다.

 

그녀는 엄마 앞에서 기도를 했고

딸은 막걸리를 따라놓고 엄마에게 절했습니다.

 

"엄마..딸 왔어요..잘 지냈어요?"

먹걸리를 따르며

"엄마 많이 드세요"

 

했더니

 

"아 션하다~" 하셨습니다.

생시에 찬물을 좋아하신 엄마는 찬물을 벌컥 마시고는 아 션하다 하셨었습니다

 

살아생전 엄마는 늘 가슴이 탔습니다

새끼들 입에 들어갈 보리쌀 봉지를 들고 오시기까지

새끼줄에 매달린 고단한 연탄한장 들고오시기까지

엄마의 세상은 단내가 났습니다

그 단내를 끄던 찬물을 마시고

엄마는 아,,,션하다 하셨습니다

 

아마 속이 많이 타서..그렇게 찬물을 드셨는지 모릅니다.

 

엄마!

그렇게라도 바람처럼 엄마에게 다녀오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아프던 몸도 괜찮아 졌습니다.

 

돌아오는길

어제 녹화를 같이한 담당 피디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편집 중인데요..아주 재밌어요...하하"

 

다시 힘이 불끈 났습니다

아마 이딸은 또 다시 새로운 방송에 온힘을 쏟을 겁니다.

 

엄마...

엄마는 아직도 딸에게는 그립습니다.

엄마는 아직도 딸에게는 너무도 그립습니다.

엄마는 아직도 딸에게는 무지무지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