雪夜
사랑밖엔 난 몰라 2008/01/27 21:47   http://blog.azoomma.com/silkjewel/266557

 

무릉원엔 온통 흰눈이었다

며칠째 쏟아부은 눈은 장독대위에 소복하게 얼어있었고  

마당전체는 한장의 화선지를 깔아놓은 듯 하얗게 눈부셨다

가끔 별을 끌어내려 뿌린듯 달빛아래 창백하게 희였다.

 

이런 무릉원에 다녀왔다.

어제저녁 8시 생방송을 끝내고 달려간 무릉원은 그곳에 1년에 한번씩 모여드는 사람들끼리

10주년 기념 책을 내고 출판가념회를 하는 저녁이었다.

그자리에는 국전화가 향토사학가 트럼펫부는 야초 폐품으로 조각을 하는 덩크조각가

시인 가수 아쟁타는 남자 서예가 춤을 이어가는 규방공예가 도로공사 건설하는 사람

세상에서 각가지 일을 하며 살아가다

모이는 사람들이다

 

이사람들이 모여 그림을 그리고 붓글씨를 쓰고 시를 쓰고 수필을 쓰고

10년간 무릉원을 드나든 감정을 쓰고 해서 책을 만들었다

 

 

무릉리에서

 

삶의 세포들이 재생되지 못하고 정체된 몸은

늘 폐차직전의 자동차처럼 헐떡였다

떼어내고 싶은 노화된 엔진을 달고

달리다 부화걸린 몸

 

머릿속 부속을 떼어내 교체하고 싶을때

찾아가는 둥지

 

무릉도원을 꿈꿈는 사람들이 모여

노래하고

시를 읊고

아쟁을 타고

그리고

손 잡고 막걸리를 마시는 곳

 

막걸리 보다 황토냄새 취해

생살이 돋아나는 곳

 

진물나는 시간들을 소생시키는 고약같은 사랑

온 몸에 붙여놓고

사기대접 찰랑이게 막걸리를 채운다

 

가슴이 불꽃처럼 붉어지면 세상불을 꺼둔다

 온전히 사랑에 몰입하기 위해

 

 

 

역시나 출판기념회는 막걸리 양은 주전자가 앞장섰다

아쟁의 구슬픈 연주가 애를 끊고 

트럼펫연주 시낭송 이어가며 雪夜를 하얗게 밝혔다

 

오늘 생방송이 있어서 아버님께 잠깐들러 점심을 사드린후 급하게 돌아왔지만

밤을 꼬박 새운채로 방송을 할 수 있었던건

무릉원 그밤, 가슴을 하얗게 도배해냈기 때문이리라.

 

여보 정말 미안해

(작사,곡 남일이 / 노래 지중해)

 

 그 동안 얼마나 힘들었나요/여보 당신 정말 미안해

늦었지만은 늦었지만은/이제라도 잘해볼께요

 

처음만났던 그 마음 그대로/당신만을 사랑하면서

남은 세월을 후회없도록/당신 위해 살아갈게요

못난 이 사람 믿어준 당신/사랑해 여보 정말 고마워요

 

그 동안 얼마나 속상했나요/가슴시린 지난날들이

이제는 그만 이제는 그만/무거운 짐 내려놓아요

 

처음만났던 그 마음 그대로/당신만을 사랑하면서

남은 세월을 후회없도록/당신 위해 살아갈게요

못난 이 사람 믿어준 당신/사랑해 여보 정말 미안해요   

 

(후렴)

처음만났던 그 마음 그대로/당신만을 사랑하면서

남은 세월을 후회없도록/당신 위해 살아갈게요

못난 이 사람 믿어준 당신/사랑해 여보 정말 미안해요   

 

          

                                                                 

울 남편 지중해 노래  "여보 정말 미안해

 

 

그 밤에..이노래도 불려졌는데

눈속에 들으니 더 환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