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53년부터 써 온 가계부 지금도 작성
"일상생활에서 모아진 자그마한 것들은 무엇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모두가 저마다의 의미를 갖고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금산에 거주하는 70대 노인이 이 시대 진정한 수집왕으로 등극했다. 국가기록원이 기록문화를 활성화하고 기록문화의 전통을 살기기 위해 실시한 '생활 속 기록인을 찾아라' 행사에서 금산의 김동원(76) 옹이 '생활 속 기록인'으로 선정돼 26일 정부 대전청사에서 상을 받았다.
김 옹은 "중학생 때 한국전쟁 발발로 대구 피난길에 올라 객지의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지인들과 주고받던 편지를 모으기 시작한 것이 오늘(26일) 기록인으로 수상하게 된 것 같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그는 50여년 동안 편지, 부고, 연하장, 청첩장, 통지서, 선거인명부(15권) 등 1000여 종 이상의 기록물을 보관하고 있다.
특히 지난 53년부터 기록한 가계부는 이날 현재까지 쓰고 있으며, 이는 자녀들에게까지 대를 이어 가고 있다.
그의 수장품 중 눈길을 끄는 것은 본인 고등학교·대학교 시절의 일기 등을 비롯해 부친 졸업증서(1911년), 본인 소학교 1∼6학년간 통지표(1930년대), 막내 아들의 일기(1980년대) 등 약 100여 연간의 가족 기록물이다.
또 다섯 자녀의 초등학교 진학 이후에 발간된 책과 신문, 기타 관련 자료들을 보존하고 관리한 것은 물론 로터리클럽의 39년간 활동 관련 기록물, 일생 동안의 모습을 담은 사진첩 등도 김 옹에 의해 고스란히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최장준 기자 " =충청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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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인생은 아름다워 첫방송에 초대되신 금산할아버지
그분은 말쑥한 양복에 빨간 넥타이를 매고 녹음 스튜디오를 찾아오셨다.
어찌나 조근조근 말씀을 잘하시는지 꼭 할아버지 무릎아래서 옛이야기를
듣는듯 했다.
어떻게 이런걸 버리지 않고 모으셨느냐고 물으니
"지금까지 일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작은 기록물을 수집하고 있지만 이것은 단순한 수집활동이 아니다. 보관을 위한 것이 아닌 그 속에 담겨진 뜻을 알고 자신을 지속적으로 발견, 발전시키기 위한 일이다. 기록물을 통해 옛 물가, 역사 등을 발견하게 되면 현재 또는 미래에 반드시 도움을 안겨 주는 것이 일상 기록물이다"
라고 말씀하다.
"얼마 전 오랜 친구가 이혼을 한다고 찾아왔을 때 50년 전에 보내온 그 친구의 청첩장을 보여 주면서 지난 이야기를 주고받던 중 친구가 이혼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돌아갔다"는 에피소드를 소개하며 기록과 보관의 중요성을 설명하셨다.
참 많이도 버렸다.
나를 찾아온 소중한 시간들
나의 추억을 고스란히 간직한 추억
그리고 사랑...
사랑해야 할것들을 많이도 버렸다.
그리고 이렇게 묵직한 세월의 시너지만
몸안에 채워두고 있다.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참 많은 날들이 있을거라 믿었다.
그리고 또 올거라 생각했다.
떠난간 시간은 다시 재생되지 않았다.
추억도 희미해지고
기억속 저장고에서 몇년인가 묵은 추억들은 형체도 없고 감동도 없는것이 많다.
잊지않아야 할 이름도 잊었고
그리고 그럴때 가슴뛰게 했던 날들의 숨가쁨도 잊었다.
감동이 자꾸 작아져가는 나이에 섰다.
작은 것만 봐도 환호하던 내 청춘의 시간들이 흐르고
감동없이 막막하게 바라보는 나이에 섰다.
아...
잊혀진것에 대한 이 야멸찬 시간
시간의 조각들을 다시 가슴에 안는다.
더 많은 그리움 쌓일테고
더 많은 추억을 생산해낼 시간...
할아버지는 방송을 끝내고 가시며 꼭 금산집에 한번 들리라고 하셨다.
그러겠다고 하니..손가락을 걸자신다.
그리고 엄지손가락으로 도장을 꾹 눌러 찍으신다.
2008년 첫수집은 내가 할아버지께 보내드린 메일 원고와
그리고 내 명함이라신다.
내가 그 할아버지의 추억속에 갇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