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
흰눈이 소복하게 내렸어요.
12월30일
2007년 딱 하루를 남겨놓은 아침
엄마가 누워계신 소영원을 다녀왔습니다.
어젯밤
6남매 아버지와 함께 송년회를 하면서
엄마 없는 자리를 눈물로 채우고 말았어요.
정말 이딸 울지 않으려 했는데
흰눈 화살처럼 내리꽂히는 밤
울 엄마 추울것 같아 눈물이 났어요.

엄마'
우리엄마가 누워계신 빗돌아래
춥지 않나요?
이딸의 손길 느껴지셨나요?
하얗게 백지 한장 덮힌 소영원 참 아름다운 겨울풍경인데
엄마 보이시나요? 6남매가 엄마를 찾아왔어요.

영국에 갔던 막내
오이~강아지가 귀국했어요.
엄마 제사를 두번이나 보내고 엄마가 이곳에 오시던 날도 영국에 있던 막내
엄마앞에서 울었어요.
엄마 보고싶다고...
엄마는 막내를 오이 강아지라고 부르셨죠.
그 오이 강아지가 두 손주를 데리고 엄마께와서 절을 했어요.
눈물 나데요.

엄마 ,작은 오빠가 우리보다 먼저 도착해 빗돌 눈을 깨끗이 쓸어 놓았네요.
여동생들.어젯밤 우리엄마 추워서 어떡하냐고 우는 모습 아파서,,
눈 덮힌 모습 보면 또 울까봐
미리와서 치웠다네요.....엄마 작은 아들...이렇게 따뜻한거 엄마 아시죠?

소영원 아래 가회정
가회정 정자 지붕위 소복히 눈이 쌓였네요.
엄마 이 가회정도 서성이시나요?
아버지께서 아름답게 모여 놀라고 지으신 가회정...
엄마 이곳에서 우리를 기다리시나요?

큰 오빠...두손모아...어머니께...
아 엄마는 유난히 큰오빠를 자랑스러워 하셨죠.
경기고 서울법대를 나온 우리 큰오빠~
지극히 동생들을 사랑하는 우리 큰오빠 땜에 우리 6남매 이렇게 화목하게 지내는 것 아시죠?
우리 형제처럼 자랑스런 형제는 없다고
어젯밤 큰오빠는 아버지 손을 잡고 말했어요.
우리 아버지 그늘처럼 훌륭한 그늘은 없다고 큰오빠가 말했어요.
엄마, 큰오빠~든든하시죠? 바라만 봐도...

엄마 손자손녀..그리고 우리가 왔어요.
엄마 올한해 우리 6남매 잘 살펴 주셔서 고마웠어요.
아버지 건강하게 지켜주셔서 고마워요.
우리 엄마 외롭지만..
내년에 또 올게요.
노래하며 잘 지내세요.
니들 다 잘될거다~엄마 말대로 잘 되고 있어요. 걱정 마세요.
엄마 막내 울지않게 잘 살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