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서울길
사랑밖엔 난 몰라 2007/12/08 22:02   http://blog.azoomma.com/silkjewel/263204

             새벽 세시반 대전을 출발해 서울을 다녀왔다.

생방송이 있기때문에 부지런히 다녀와야 했다.

서울에 있는 아름다운 그녀~그녀가 나의 김장을 했다고 가지러 오라고 했다.                       

안개속에 묻힌 서울 새벽은 환상이었다. 물속으로 번진 한강을 가로지른 다리의 불빛들

올림픽 도로를 달리며 만난 안개속의 63빌딩

그리고 한강 선착장..

안개에 젖은 서울길을 달려 그녀가 사는 집

그녀는 결혼도 않한 나를 언니라고 부르는 아주 예쁜...

내가 김장을 않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직접 농사지은 배추를 뽑고

태양초 고추를 사서 멸치와 다시마를 다린물로 김치를 담갔다고 했다.

새벽 6시에 도착한 나를 맞아 새벽길을 달려나온 그녀..

그녀가 사는 집은 동백꽃이 빼곡한 비닐하우스.

 

커다란 비닐봉지에 세개나 담아 놓은 김치

그리고 한자루의 검은 콩

"언니~이거 직접 농사지은거야...맛있게 먹어"

 

                                                                           올림픽 도로에서 만난 아침해

 돌아오는 길 아침 7시반

생방송의 부담으로 오래 있을 수 없어 그 길을 되돌아 오는데

저멀리 산위에 아침해가 붉다.

환상적인 아침해가 서울하늘에 떠오르고 있었다.

 

아~

이렇게 아름다운 해가 서울에 있구나~

그녀같이 이쁜~

 

집에와 김치냉장고에 넣으니 김치냉장고에 가득하다.

아..이 행복

어머니는 가을 김장을 해서 몇독 묻어 놓으시면 이젠 겨울이 와도 걱정없다고 하셨다.

내 마음이 그랬다.

아무것도 부럽지 않았다.

 

 

 

방송을 끝내고 집에 돌아왔더니

남편이 뜨거운 밥을 해놓았다. 밤을 까 넣고...

 

김치 하나를 꺼내 머리만 뚝 잘라

뜨거운 밥위에 걱쳐 먹다가...아

그녀에게 문자를 보냈다.

"무지 맛있어...감동하며 먹고 있어..많이 행복한 밤이야"

 

그녀가 전화를 했다.

"언니~정말 맛있어? 언니 정말 행복해?"

"응 행복해"

"그럼 됐어..떨어지면 또 줄게..."

 

아~정말 고마운 넝클째 굴러온 당신~